사회
'한컴산' 김민석 씨 영장...로비 수사 본격화
입력 2006-09-01 10:00  | 수정 2006-09-01 11:04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김민석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오늘 밤 늦게 결정됩니다.
사행성 게임 비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이제 영등위와 국회 문광위를 겨누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앵커1)
검찰이 김민석 씨에 대해 어젯밤 구속영장을 청구했죠?

(기자1)
네, 검찰은 어젯밤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김민석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씨는 황금성을 제조한 현대코리아로부터 금품을 받고 영등위에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는데요.

이번 영장에는 일단 타인의 명의로 사행성 게임장을 차려 영업한 혐의만이 적용됐습니다.

김씨는 현대코리아로부터 게임기 2백여대를 받아 이 가운데 150대를 동원해 대구에서 게임장을 운영했습니다.

7개월간 김씨가 벌어들인 불법 이익은 무려 9억원에 달하고, 게임기 2백대의 가격만 시가로 17억원에 달합니다.

김씨는 게임기는 단순한 외상거래였고, 청탁은 없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늘 오후 2시반에 열릴 예정이어서 최종 구속여부는 오늘 밤 늦게나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2> 사실 관심은 정관계 로비 의혹 아니겠습니까? 의혹의 핵심인 영등위와 국회 문광위로 수사망이 점점 좁혀오는 듯 한데요.

(기자2)
네, 검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영등위 위원을 소환조사하는 등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황금성의 영등위 심의 당시 소위원회 위원인 김혁 씨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미 마쳤습니다.

김씨는 김민석 회장과 친분이 있는 사이로, 김 회장의 추천으로 위원에 위촉된 뒤 심의 당시에는 황금성을 잘봐주자는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김 전 위원을 포함한 당시 영등위 위원들을 소환해 로비가 있었는지 여부를 캐물을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검찰은 이미 수사 초기 전 국회 문광위 수석 전문위원인 김문희 씨를 출국금지하고 소환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상품용 폐지관련 관련 법률 개정안이 자동폐기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찰은 또 어제 상품권 발행과 관련해 브로커와 업체 실무자 등 5~6명의 집과 사무실 등 11곳을 압수수색해 관련자료를 확보해 정밀 분석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주부터는 영등위와 문광부, 국회 문광위 관련자들이 차례로 소환되며 로비 의혹의 실체가 조금씩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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