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의 '그런데'
[김주하의 '그런데'] 가장 위대한 '사과'란?
방송 2021.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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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르윈스키 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습니다. 그것은 잘못된 일이었습니다.

1998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은 강력히 부인하던 자신의 성추문 사건에 대해 결국 이렇게 사과합니다. 이후 퇴진 위기까지 몰리지만, 직무수행 지지도는 되레 상승하고, 국면 전환에도 성공합니다.

우리나라로 와보죠.

감옥에 갈 사람!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력주자들이 서로를 향해 쏟아내는 말입니다. 국민들은 이번 대선을 보며 역대급 비호감 이라고 까지 말하고 있죠. 누구나 살다 보면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실수에 대한 태도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대장동 특혜의혹과 관련해 관리 소홀 은 사과했지만, 민간 초과이익환수 조항을 넣지 않은 건 그때그때 말을 바꾸며 책임을 피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지요.

국민의힘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이 많다. 고 한 발언을 사과한 지 하루도 안 돼 반려견한테 사과를 주는 게시물을 올려 사과는 개나 주라는 뜻이냐? 는 거센 비난에 직면했습니다.

세상을 바꾼 네 개의 사과는 인류에 원죄를 짓게 한 이브의 사과, 만유인력을 발견한 뉴턴의 사과, 스티브 잡스가 창업한 애플의 사과, 그리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비는 가장 위대한 사과인 사과(謝過)라고 합니다.

사과의 목표는 상대방의 아픔을 치유하는 게 먼저이고, 용서를 받는 게 사과의 맨 마지막 일인데, 이 땅의 정치인들은 대부분 임기응변식으로 적당히 위기를 모면하려는 사과로 밖엔 안 보이죠.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그것을 진짜 잘못이라 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과를 어떻게 하는가를 보면 분열된 사회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후보를 국민은 골라낼 수 있지 않을까요.

김주하의 그런데, 오늘은 가장 위대한 사과 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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