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갈수록 불어나는 이자 부담, 걱정을 넘어 버티기 어려운 분들 많으시죠.
그나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숨 돌리나 했더니, 오히려 은행 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정부의 금리 인상 자제 요청도 그리 오래가진 못하는 모습입니다.
이교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가계지출에서 이자로 인한 부담은 무려 15.3%나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세금 등을 더한 비소비지출은 전체 지출의 27%에 육박하며 지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윤정 / 경기 고양시
- "많이 올랐어요. 이자부담이 한 10%, 아니 5%정도는 더 뛴 거 같아요."
그나마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추가 부담은 없을 걸로 예상됐지만 이같은 기대는 빗나갔습니다.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하단이 0.280%포인트 올랐고,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역시 기준인 코픽스의 하락에도 상단이 0.056% 상승했습니다.
미국의 긴축 기조가 지속될거란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은행채 금리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미국의 금리 추가 인상이 좀 더 폭이 커질 것이다. 이런 기대심리가 반영이 됐다…."
그렇지 않아도 높은 이자에 금리마저 출렁이면서 소비자들은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타고 싶지만, 실제 실행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오우의 / 서울 옥인동
- "더 저렴한 이자가 있으면 (대환대출을)했으면 하는데 그거는 이제 잘 모르죠. 다 찾아가서 알아봐야 해요."
이 때문에 정부가 거론한 금리 비교 플랫폼이
빠르게 도입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최상목 / 대통령실 경제수석(지난달 15일)
- "대환대출 플랫폼, 예금 비교·추천 플랫폼 등을 통해 기존 금융사 간 경쟁을 강화하는…."
이르면 5월부터 금리 비교 플랫폼이 가동될 거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실제 가계 이자 부담 완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신성호 VJ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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