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야는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 온종일 거친 설전을 주고 받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지저분한 정치를 한다고 비꼬았고,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공격으로 허송세월을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이어서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은 변호인만 대동한다던 이 대표가 조사일은 토요일로, 시간은 오전 9시 반이 아닌 10시 반을 고집한 것도 모두 성대한 출정식을 위한 치밀한 계획이었다고 비꼬았습니다.
또한 개인 비리 수사에 법치주의, 헌정질서 파괴 를 운운하고, 정적 제거 라며 약자 코스프레를 반복한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이 대표가 서면진술서만 낸 것을 두고는 "답변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진실이 나올까 두려운 것인가"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이 대표 정치는 참 좀스럽고 지저분합니다. 기어코 본인의 피의사실을 민주당과 결부시켜 여론을 반으로 쪼개고 어떻게든 살아 남아보려 모두를 진흙탕 속으로 끌어당기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발끈했습니다.
현 정권이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기 위한 정치적인 수사를 하고 있다며 국정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한 꼼수라고 못박았습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오직 야당 공격으로 허송세월한다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야당 대표를 조롱하는 것으로 날을 지새우는 국민의힘,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야당 대표에게 없는 죄를 씌우고 검찰 포토라인에 앞세워 망신 주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입니까? "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2월 임시국회에선, 체포동의안을 둘러싼 방탄 국회 논란이 또다시 불거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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