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러시아군이 체르노빌 지역을 통해 벨라루스로 퇴각하는 과정에서 방사능 먼지가 유럽에 확산할 우려가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UN 사무총장은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조만간 핵시설 안전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1986년 사고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지역입니다.
러시아군이 이곳을 지나 벨라루스로 퇴각하는 과정에서 지표면에 쌓여있던 방사능 먼지가 흧날려 유럽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특히, 방사능으로 나무가 모두 죽어 붉은 숲 이라고 불리는 지역을 러시아군의 장갑차가 별도의 안전장비 없이 지나다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린다우어 / 유럽부흥개발은행 원자력안전부 국장
- "처음 며칠 동안 방사능 수치가 급증한 건 러시아군이 무거운 장비를 끌고 이 지역을 이동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이리나 베레슈크 부총리는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인접한 유럽 국가에도 방사능 위험이 커졌다"면서 UN 안전보장이사회가 나서서 이 지역의 위험성을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지역 내부의 핵 시설의 안전을 검증하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가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 "우크라이나 지역의 핵 시설 안전을 검증하기 위해 조만간 IAEA가 나설 예정입니다."
핵 시설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자국 군대가 핵 시설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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