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햄세트 사건을 보면서 저런걸 같고 이혼하려고 하는걸 보고 너무 황당했습니다. 저런건 부부싸움정도로 끝나야되는거 같은데...
저는 별거 2년째인데요. 이혼하자고는 했는데 자식때문에 쉽지가 않네요. 제 상황도 올리면 한번 다뤄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한번 올려봅니다.
그때 당시에는 제 부모님은 모텔일을 하시고 계셨는데요. 아내도 다른일을 하고 있었고 저도 다른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때 당시에는 모텔에 중국인들이 많이 오는 상황이었거든요. 아내는 중국어과를 나와서 중국인하고 대화가 가능했거든요. 근데 아내가 애를 낳으면서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어요. 근데 아내가 직장을 그만두고 애도 낳으면서 제 생활비로만으로는 부족했죠. 그래서 200만원정도 부모님한테 도움을 받게 되었어요. 그렇게 애가 돌이 지나고 난뒤에 부모님이 너무 힘들어 하셔서 아내한테 제가 모텔 카운터에서만 중국인 통역만 좀 봐달라고 했어요. 200만원도 그냥 받기가 죄송스러웠구요.
근데 모텔일이란게 쉬운게 아니에요. 청소 아줌마가 있긴하지만 정말 바쁘거나 청소아줌마가 쉬는날에는 어머님이나 아버님이 해야했거든요. 저도 학생때 많이 도와드렸구요. 근데 그 불똥이 제 아내한테 튄겁니다. 카운터에서 통역만 하면될줄 알았는데 청소도 가끔하게 된거죠. 그때부터 엄청 싸웠습니다. 저는 속으로는 (어머님 힘드시니까 청소 제가 대신 할께요)이랬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힘들다고 모텔 가기싫타고 당신은 나를 하녀로 쓸려고 결혼했냐고 매일 싸웠습니다. 모텔 가기 싫타고 하길래 결국 생각한 끝에 제가 주말만 가자고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왔더니 더 화를 내는거에요. 나는 '좋다고 할줄 알았는데 왜 이러지'했죠... 정말 실망했다고 하더라구요... 이게 잘못한건가요...
'200만원 주시는게 당연하다는 건가'도와주질 못할망정 - -...
근데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저도 제 일을 접고 부모님과 같이 모텔일을 하게 됬는데 어느날 갑자기 뇌에 문제가 생겨서 쓰러진거에요
병명은 '자가면역뇌염'...
무슨 듣도보도못한 병에 걸려서 일어나보니 3주후더라구요.
처음엔 아내도 못알아 보았어요. 기억상실도 있어서 서서히 기억이 돌아왔거든요.
그때 당시가 2016년 2월 이였을겁니다.
한달정도 지난 후 집에 돌아왔는데 아내가 저를 간호했고 애도 키웠고 그 병이 간질도 있어서 옆에서 같이 자면서 도와줘야 하는데 옆에서 같이 안자더라구요 아프기 전까진 한방에서 다 같이 잤는데 간호할 사람이 같이 안자니깐 물어보았죠.
A: '왜 같이 각 방에서 자는거야?',
B: '무서워서'
A: '응?'
B: '너 간질하면 무서워'
무섭다는 말에 너무 서운했습니다. 남편이 무섭다니. 간질하면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도와 줘야 하거든요.
그러면서 방에 무슨cctv같은거 하나 설치하면서 이거 보면서 무슨일 있으면 간다고 하더라구요.
애도 놀랄수 있으니까 자기가 이해하라고. 뭐 그럴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면서 넘겼죠.
근데 나중에 시댁에 갔을때 마누라가 잠깐 자리에 없던상황이었어요.
가족들이 한결같이 저한테 이혼하라고 하는거에요
'이건무슨상황이지?'
보통 가족들이 이혼하라고 하는경우가 없거든요..애도 있는데 무슨..잘못들었나 생각했는데.. 이혼하라고 저희 부모님, 누나 한결같이 이혼하라고 하더라구요
무슨 근거로 그런말 하냐고 하니까 병원에서 제가 누워있는동안 몹쓸행동들을 보았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죠. 제 눈으로 보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사실이더라구요.
처음에 입원하는 날 입원실에 당연히 저희 마누라가 있어야할 상황에 고모랑 같이 피곤하니까 고모네 집에서 자고 올려고 했구요.
아침에 먼저 사과를 냉장고에서 꺼내서 먹었습니다.
시부모님이 그걸보고
'우리는 입이 없니?'
'저는 이게 아침인데요? 드릴까요?'
어이가 없으셔서 안드시겠다고 했습니다. 열받으셔서 부모님이 병원편의점에가서 사과 한박스를 사오셨습니다.
처가에서도 스페셜k, 요가패드 이런걸 가져오시니, 시부모님이 그걸보고 좀 기분이 언짢으셨나봅니다.
그리고 어느날 밥먹으라고 하고 아내는 나간 상황이었는데 밑반찬꺼내고 밥위에 덮어진 휴지를 열어보니 벌래가 기어다니더라구요.
눈물이 나더라구요. 나 잘 살고있는거 맞는건가.
그날인가 다음날인가 처가에 갔어요.
속으로는 장모님이 밥한끼라도 해주실줄 알고 갔는데 바쁘시다고 가버리더라구요.
좀 서운했는데 차를 타고 가는 상황에 아내가 5만원을 주더라구요.
'뭐야?'
'엄마가 맛있는거 사먹으래'
'...'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요. 화를내야 정상인건지 기분이 좋다고 해야 정상인건지 .
내가 5만원짜리 사위밖에 안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시간이 흘러 2016년9월~10월쯤이었나? 저한테 일을 해도 되나고 묻더라구요. 제 병 나을때까지는 저한테 항상 있어야 하는데 설마 일을 하겠어?라는 생각에 그냥 할려면 해. 이렇게 무심코 던졌습니다.
그리고 11월에
'나 면접에 합격했어. 담주에 출근이야'
'뭐??, 정말로 일할 걸야?'
'응, 하라면서. 자기 병도 많이 좋아졌잖아 돈 벌어야지'
'안돼, 하면 안되, 우리 식구들 다 반대할꺼고 안된단 말이야'
'나도 안돼, 일 한다고 이미 말해 놨고 일 해야겠어'
참고로 저는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아직도 완치가 다 안되서 취직 못하고 있습니다.
안되겠다싶어서 가족회의를 했습니다.
아버님은 일나가면 우리집 며느리로 취급하지 않겠다고했습니다.
어머님은 남편이 아프면 일하던 아내도 일 그만두고 남편 간호하는 데 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딸을 데리고 가버리더군요
그이후로 지금까지 2년째 별거 하면서 이혼준비중입니다.
일을 핑계로 저희 집에서 탈출하고 싶었었나 생각이 들어요.
애가 없었으면 더 빨리 이혼했을수도 있었는데 애만 생각하면 더 버티게되요.
별거 중 제일 웃긴게 뭐였냐뭔요
어린이집 사건이 제일 웃깁니다. 제 딸보러 갔는데 아버지란 근거가 없다고 데려갈 수가 없어요. 심지어 그 어린이집 교사가 제 마누라 친구였거든요. 서로 알고 있는 사이였거든요. 얼굴은 보여주는데 데려갈수가 없어요.
그래서 다음날 가족관계증명서 때고 갔는데도 아무런 효력이 없어요. 법쪽에서 일하는 친구한테 물어봤는데 데려가도 문제될건 없는데 어린이집이 난처해진다고 해서 그렇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
지금 만나서 물어보면 저랑은 같이 살 수 있지만 저희가족이랑은 같이 살수가 없다는데 이건 이혼하는게 정답이겠지요?
생각나는데로 막 적어서 잘썼는지 모르겠네요. 어디서부터 부부관계가 꼬였는지, 제가 계속 이혼하자고 하는데 한다고 하면서 계속 전화를 피하는데 지금의 마누라 행동이 법적으로 효력이 있나요. 무슨 아픈남편버리고 간거 그런거없나요?
지금도 더웃긴건 돈도 못버는데 학원비달라고 때쓴다는것고 있고..
그럴꺼면 확 이혼해서 양육비를 받아가든지..도대체 무슨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좀 다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