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렇게 최강한파가 이어지면서 난방과 온수 사용량도 늘고 있습니다.
전력수급은 아직 괜찮은데, 문제는 난방비 폭탄 고지서입니다.
기존보다 난방비가 두 배나 올랐다는 원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오른 건지 안병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 게시된 안내문입니다.
관리비 중 난방비가 많이 나왔다 는 입주민들의 문의가 이어지자 이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다른 아파트 단지도 사정은 마찬가지.
난방과 온수 요금이 오른 이유가 적혀 있습니다.
난방비는 도시가스요금과 열요금으로 구성되는데, 실제로 부담이 커졌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이창구 / 서울 양재동
- "(난방비가) 15만 원에서 20만 원 더 인상돼서 나왔어요. (난방) 온도를 낮추거나 그렇게 시도를 하고 있죠."
▶ 인터뷰 : 서수련 / 서울 길음동
- "(난방비 부담을) 줄이려고 무릎 담요도 하고 옷도 따뜻하게 입고 아이들에게도 옷 하나 더 껴입으라 고 하면서…."
난방비가 급격하게 오른 가장 큰 이유는 발전 원료가 되는 수입 액화천연가스, LNG의 가격 상승 때문입니다.
지난해 LNG 국제 가격이 125% 올랐고, 우리나라의 LNG 수입액도 100% 가까이 늘었습니다.
여기에 추워진 날씨 때문에 난방과 온수 사용량도 증가했습니다.
단열 효과가 떨어지는 노후 아파트에선 요금 인상 폭이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여기가 끝이 아니라는 겁니다.
한국전력과 가스공사의 누적 적자 해소를 위해 전기비와 가스비를 추가로 대폭 더 올릴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난해 12월)
-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전기, 가스요금의 조정(인상)이 불가피합니다."
난방비 폭탄을 놓고 여야가 네탓 공방을 벌이는 사이, 한 푼이 아쉬운 서민들만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신성호 VJ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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