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아프리카 기니의 수도에서 쿠데타가 발생했습니다.
대통령은 쿠데타를 주도한 정예 특수부대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아프리카 기니 수도 코나크리의 대통령궁 근처에서 잇따라 총성이 울립니다.
장갑차 등 군 장비들이 속속 이동합니다.
흐트러진 모습으로 소파에 앉아 있는 알파 콩데 기니 대통령 옆에 무장한 군인이 있는 장면도 공개됐습니다.
프랑스 외인부대 출신인 마마디 둠부야가 이끄는 기니군 정예 특수부대가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이들은 대통령을 억류하고 있다며 정부를 해산하고 자신과 지지자들이 과도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마마디 둠부야 / 기니 특수부대장
- "빈곤과 만연한 부패 때문에 군부가 기니 국민을 위해 나서게 됐습니다."
기니 국방부는 쿠데타 시도를 제압했다고 밝혔지만, 국영TV에 모습을 드러낸 군부와 달리 콩데 대통령의 소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83살의 콩데 대통령은 2010년 기니의 첫 민선 대통령이 됐지만, 지난해 헌법을 고쳐 3선 연임을 강행한 뒤 인기가 추락했습니다.
시민 상당수는 정부 전복에 환호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오마르 / 기니 코나크리 시민
- "기니 사람들은 자유롭습니다. 주위를 보세요. 모두가 기뻐하고 있어요."
안토니우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무력에 의한 정부 장악을 강력히 규탄하고, 콩데 대통령의 즉시 석방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유수진
그 래 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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