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맑고, 공기 좋기로 소문난 남한강을 품은 경기도 여주. 이곳에는 올해로 20년 차 베테랑 어부 남편 주명덕(61) 씨와
부동산 중개업을 그만두고 남편 곁으로 돌아온 아내 안은숙(55) 씨가 산다.
35년 전, 명덕 씨의 적극적인 구애로 2년여의 열애 끝에 부부가 된 두 사람.
결혼 후 꽃가게, 포장이사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만큼 열심히 살았지만, 억대 사기를 당하고 20년 전,
고향 여주로 내려와 남한강에서 어부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어촌계장 명덕 씨의 하루는 24시간이 부족할 만큼 숨 가쁘게 돌아간다.
아침에 눈만 뜨면 정원과 텃밭을 관리하고, 그다음 식당으로 출근해, 장사 준비, 식당 영업, 고기잡이까지 한다.
그 와중에 수시로 울려대는 어촌계원들의 전화와 방문까지... 정신이 없다.
아내의 마음도 모른 채 어촌계 대표로 상을 받아왔다며 자랑하기 바쁘다.
돈도 안 되는 명예직인 어촌계장 일을 자랑하는 남편에게 퉁박을 주며 다그치지만 남편은 들은 체 만 체하더니
또다시 전화를 받고 어촌계로 향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은숙 씨는 속이 터지고...
그날 밤 묵혀둔 속마음을 꺼내는 은숙 씨, 남편에게 어촌계장 일을 그만둘 것을 제안한다.
남편 명덕 씨는 단호하게 남은 임기를 채우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결국 참다못해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은숙 씨.
부부는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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