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출 강국 시대. 핸드폰, 반도체, 선박류 등 대표적인 수출 품목 외에도
수출하는 특수 품목이 있다. 바로 화폐, 해마, 말똥성게가 그 주인공!
세계 10위 내에 기록되어 있는 자랑스러운 화폐제조 기술력, 600억 수출 신화를
예약한 양식 해마 생산력, 해녀가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채취하는 말똥성게까지.
놀라운 기술력과 천혜의 자연자원에서 만들어낸 대한민국의 새로운 수출 신화.
그 놀라운 스토리를 리얼 다큐 숨이 파헤친다.
찬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는 이맘때쯤이면 부산 해녀들의 일손이 바빠진다.
12월에서 3월 사이에만 볼 수 있다는 바다 보물을 채취하기 위해서라는데..
숨을 참아가며 물질해 얻은 그것은 바로 남해지역에서만 서식한다는 ‘말똥성게’다.
다른 보라성게들과 달리 말똥성게는 산란 전 알이 꽉 차는 겨울철이 제철이다.
일본에선 이렇게 알이 꽉 찬 말똥성게가 최고의 식재료로 각광받고 있어
일본 수출 상품으로 전량 소비된다. 3m 이내 바다에 서식하는 말똥성게는 입이
바닥에 있기 때문에 바닥을 기어 다니며 엄청난 식성으로 해조류나 바위에 붙어 있는
석회질의 해조류까지 먹어치운다.
말똥 성게가 많아지면 1차 생산자인 해조류가 고갈되어 생태계를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기도 한다는데, 겨울철 말똥성게는 그래서 채취가 허락돼 있다.
환경도 보호하고, 수출 산업 품목으로도 톡톡히 제 몫을 하고 있는 셈!
하지만 수출하기 위해선 그 과정이 보통의 고역이 아니다.
손발이 얼 정도로 차가운 겨울 바다에 5시간 이상 물질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
숨을 참아가며 무거운 바윗돌을 뒤집어 바위 바닥면에 붙어 있는 성게를 일일이
따내야하는 작업은 마치 저승길을 체험하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힘든 일이다.
무엇보다 평균 연령 60세가 넘는 해녀들에겐 물질이 몇 배나 힘들 수 밖에 없다.
말똥 성게를 수출하기 위한 노력은 단지 채취 작업에서 끝나지 않는다.
손질 과정도 만만치 않은 인내가 필요한데... 작은 불순물 하나라도 들어가지 않도록
깨끗이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손질하는 시간만 무려 5시간.
오랜 시간을 몸 바쳐 온 경력자가 아니면 소화해내기 힘든 일이다.
지역 해녀들에겐 말똥 성게가 바로 삶의 터전이자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 준
소중한 자원! 그 값이 무려 1kg에 7만 원. 추운 바다를 헤엄치며 새로운
수출 역군으로 떠오르는 부산의 말똥성게 채취 현장에 리얼다큐 숨이 뛰어든다.
예로부터 신비로운 모습으로 영물처럼 여겨졌던 바다 속 신비의 생물, 해마!
머리는 말처럼 생겼고, 꼬리는 원숭이를 닮은 신비로운 외모!
<동의보감>에 의하면 여성의 난산이나 혈액순환, 남성의 성기능 향상에 효과가
있는 걸로 알려졌다. 특히 해마는 중국에서 식용으로서의 가치가 높은데 하지만
해마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이기 때문에 국내 연안에서도 해마를 발견하기가 힘든 상황.
그런 해마가 제주도에 나타났다? 해마를 제주도에서 볼 수 있게 만든 주인공은
바로 40년 넘게 양식 연구를 해온 노섬 교수! 평생을 해양생물 연구에 바쳐온
인생의 역작인 해마 양식은 7년간의 뚝심 있는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자생 환경이 까다로운 해마는 일반적인 양식 환경에서는 생존율이 겨우 30%
정도 밖에 되질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양식 연구에 매진했던 노섬 교수 역시
해마 양식을 준비하면서 16만 마리의 해마가 폐사되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연구과정에서 수억 원의 손실을 입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환경 변화를 최소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적합한 사료를 배급하는 방법을 찾아낸 노섬 교수!
그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에 해마의 생존율을 70%까지 올렸다.
해마는 보통 한 번에 300마리씩 새끼를 낳는데 현재 양식장에는 60만 마리의
해마가 자라고 있다. 세계 최고의 해마 양식 국가로 우뚝 설 날을 준비하며
다양한 해마 상품들이 개발되고 있는데 해마 목걸이부터 시작해 해마술, 해마환,
해마 화장품까지 그 종류도 많다. 세계 해마 생산량의 80%를 소비하는
중국 시장에서 한 해 소비되는 양만 약 1억 마리 이상이라는데 정력이 좋다고
소문나 중화권에서는 해마 하면 없어서 못 팔 정도! 앞으로 중국 시장을 겨냥해
1000억 달러 수출을 예상한다고 한다. ‘바다의 말’이라는 이름처럼 전 세계를 달릴
준비를 하고 있는 해마의 모습을 리얼다큐 숨이 담았다!
하루에도 몇 번 씩 그 얼굴을 마주하는 돈.
대한민국의 화폐는 모두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작한다. ‘가’급 보안 기관인 조폐공사.
최고 보안 기관인 만큼 경비 또한 삼엄한데 건물 안팎에 설치된 수백 대의 CCTV는
물론이고 이곳 직원들은 출근할 때 단 돈 10원조차 몸에 지참할 수 없는 것이 사규.
그만큼 까다로운 출입과정을 거치는데, 다름 아닌 수조원에 이르는 돈들이
이곳에서 한 해 동안 만들어지기 때문! 얼핏 보면 종잇장 같은 재질의 지폐
하나라도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돈이 탄생하는 첫 번째 과정으로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직접 끓인 목화솜을 가져와서 커다란 크기의 전지로 만드는
것인데 이 전지 한 장에 1,000원짜리가 45장이나 들어간다고!
이 때 지폐 한 장에는 위조지폐를 감별하기 위해 지폐를 밝은 빛에 비춰보면
초상이 나타난다거나 은선 내에 지폐가격이 반복적으로 인쇄되어 있다거나
혹은 기울이는 각도에 따라 숫자의 색이 변하는 등의 몇 가지의 놀라운 과학적
장치가 숨겨져 있다. 지폐뿐만 아니라 동전에도 그만의 비밀이 숨겨져 있는데
동전의 가운데면만 볼록하게 찍어낸다거나 가장자리에 톱니바퀴 모양을 넣는 것이
바로 그것. 이러한 기술력을 갖춘 까닭으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0위 내에 드는
화폐제작기술을 보유하게 되었고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페루 등의 화폐를
수출할 수 있는 기술력과 명성을 얻게 되었다.
더군다나 사람들의 손길에 의해 닳은 외화는 철저한 위조지폐 감별을 거쳐
다시 그 나라에 역수출까지 한다고!
세계를 놀라게 한 우리나라의 화폐제조기술의 비밀을 리얼다큐 숨 카메라가 밝혀낸다.
수출 강국으로 다시 태어난 대한민국의 이야기는 12월 31일 밤 9시 50분에
MBN 리얼다큐 숨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