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면서 실내에서 즐길 만한 전시가 인기 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집트의 미라부터 세계적인 농구 선수 마이클 조던의 신발까지, 국내에서 보기 힘든 희귀한 실물들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찾아봤습니다.
【 기자 】
저울에 죽은 이의 심장의 무게를 재는 그림.
고대 이집트인이 사후세계 천국인 갈대밭까지 무사히 이르길 기원하며 작성한 사자의 서 입니다.
여기에 인간 미라 5구와 목관 15점, 동물 미라까지, 유물 250여 점을 모은 국내 역대 최대 규모 이집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CT 촬영을 통해 미라의 속도 낱낱이 볼 수 있어 누적 관람객 8만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 인터뷰 : 곽민수 / 한국이집트학연구소 소장
- "미라 내부에 흙으로 만들어진 사람 형상의 옹기가 내부 복강(배 안)에 담겨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거든요. (이것은) CT 촬영을 통해서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최신의 학술 데이터라고…."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흩어졌던 소장품을 한 데 모아, 시공간을 초월해 세계적인 스타들을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고 있습니다. "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인 마거릿 대처의 정갈한 옷과 가방에서는 리더십이 묻어나고,
▶ 인터뷰 : 정지윤 / 전시기획사 기획자
- "마거릿 대처는 본인이 속한 보수당을 대표하는 블루 컬러로 정치적 메시지를 보여줬습니다."
배우 찰리 채플린의 지팡이와 가수 마이클 잭슨이 최초 문워크 무대 때 입었던 자켓에서는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마이클 조던이 착용한 농구화와 상의도 볼 수 있는 이 전시회에 매주 관람객이 10%가량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유리 / 광주 어룡동
- "옷들을 직접 자세히 보게 되니까 또 다른 느낌이 들더라고요. 사진으로 봤을 때랑 실물로 봤을 때랑 많은 차이가 나서…."
한파도 피하고 국내에서 보기 드문 실물도 보면서 관람객들의 눈이 즐거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신성호 VJ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염하연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