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의 백지 시위 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명하며 중국 지도부의 시위 탄압에 대한 경고에 나섰습니다.
시위가 반정부 성격으로 번져가는 상황에서 국제사회까지 압박에 나서며 파장이 커지는 형국입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백지 시위 를 주시하고 있다며 "평화적으로 시위할 권리는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미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
- "국민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정책이나 법, 명령에 대해 평화적으로 시위하는 권리는 보장돼야 합니다. 백악관은 평화적 시위 권리를 지지합니다."
미·중 관계를 의식해 더 나아간 발언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시위 탄압이 계속되면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입니다.
유럽에서도 백지 시위 탄압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자국 BBC 기자가 공안에 붙잡혀 구타당한 일을 언급하며 " 황금시대 는 끝났다"는 강경 발언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리시 수낵 / 영국 총리
- "서방과의 교역 증가가 중국의 정치 개혁을 이끌 수 있을 것이란 순진한 생각과 함께 영·중 관계의 황금시대 는 끝났습니다."
독일과 유엔 역시 백지 시위 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등 그간 중국의 인권 문제와 권위주의를 비판해온 서방 국가들이 새롭게 대중 전선을 꾸리는 모양새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시위 참가자를 탄압하지 말라는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대해 "어떤 권리나 자유든 법률의 틀 안에서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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