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월요일부터 발송된 종합부동산세 고지서가 속속 대상자들에게 도착하고 있습니다.
토지분까지 합쳐 종부세 대상자가 처음 100만 명을 넘었는데요.
세 부담이 크게 늘어난 고지서를 보면서 불만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는데, 현장을 가보니 그럼에도 알짜 1채는 팔 생각이 별로 없는 것 같다는게 취재기자 이야기입니다.
장명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남구의 한 우체국.
종합부동산세 고지서 수천 통을 권역별로 분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렇게 분류된 종부세 고지서는 우편을 통해 오늘(24일)부터 내일 사이 대상자들에게 전달됩니다.
종부세 고지서를 직접 확인한 사람들은 이게 정상적인 세금이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파구 1주택자
- "집 하나 가지고 30년, 40년 사는데 거기다 대고 (세금을) 때려서. 열심히 산 사람들을 도둑놈 취급하고…."
임대등록 기간이 끝나 임대 사업자가 말소된 사람들은 그야말로 폭탄을 맞았습니다.
해당 주택이 종부세 대상에 포함되면서 세금이 100배나 폭증했다고 불만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등록 말소된 임대사업자
- "너무 어이가 없어서 힘이 빠지는데. 아니 1억을 분할납부해서 6개월 안에 한 달에 2천만 원씩 어떻게. (임대) 연소득이 2천만 원이에요."
정부는 종부세 부담이 크게 늘면서 다주택자들이 이제는 집을 팔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회의적입니다.
특히, 양도차익이 큰 강남권 고가 주택은 매물이 잠길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송파구 부동산 중개업소
- "종부세 많이 나와서 한탄은 해도 바로 매물 내놓진 않아요. 한 1억쯤 내는 건 그냥 한 번 정도는… 이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이런 가운데 토지분까지 합치면 이번에 종부세 고지서를 받는 사람은 102만 명으로,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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