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7월 방역 규제를 완화하며 유럽에서 가장 먼저 일상으로의 복귀를 선언한 영국에서 감염자가 급증했습니다.
신규 확진자 수가 3달여 만에 5만 2,000명을 기록했는데 의료계를 중심으로 다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만 명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축구를 즐깁니다.
식당과 나이트클럽 운영이 한창인 것은 물론, 수천 명이 참가하는 마라톤 대회도 열렸습니다.
영국은 지난 7월, 16세 이상 성인 인구 가운데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이 80%에 가까워지자 다중이용시설과 식당의 영업시간 제한, 1m 거리두기 등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풀었습니다.
결과는 확진자 폭증이었습니다.
8일 연속으로 하루 확진자 4만 명을 넘더니 최근에는 5만 명을 넘어, 이틀 동안 10만 명 이상이 감염됐습니다.
의료계를 중심으로 백신 패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재택근무 등 플랜B 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마스크보다 백신 접종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보리스 / 영국 총리
- "백신 효과가 시들해지면서 부스터 샷의 효과가 매우 좋다는 근거가 나오고 있습니다. 50세 이상 모든 사람이 부스터 샷을 맞는 게 중요합니다. 전화가 오면 바로 접종하세요."
하지만, 마스크를 벗은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여전히 거리두기를 지키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는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마스크 의무화에 대한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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