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방 세 가족의 마지막 희망
서울시 강북구에 있는 반 지하 집에는 조울증으로 하루 종일 방 안에만 있는 혜영 (47) 씨와 뇌전증으로 어린 아이에 멈춰있는 김훈 (46) 씨, 그런 남매를 홀로 돌보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버티고 있는 엄마 순석 (76) 씨가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데 까지는 해야죠.”
브라질에서 그렇게 그리워하던 고국에 30년 만에 돌아왔지만, 순석 씨의 상황은 여전히 막막하기만 합니다. 브라질에 가서 적응을 힘들어하고 여러 가지 일로 마음고생을 하던 딸은 결국 마음의 문을 모두 닫아버리고 조울증을 얻어 한국에 돌아온 현재에도 하루 종일 방 안에서 불을 꺼놓은 채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들이라도 순석 씨에게 도움이 되면 좋으련만, 훈 씨는 뇌전증을 가지고 있어 엄마인 순석 씨의 도움 없이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힘이 듭니다.
낯선 땅에서 힘겹게 살아온 30년. 그 새 중년이 돼버린 남매는 무엇 하나 혼자선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그런 남매를 돌보는 것이 순석씨에게는 이제 버거워오기 시작했습니다. 양쪽 무릎의 연골이 다 닳아서 수술을 하지 않고서는 개선될 수 있는 방법이 없지만, 당장 수술비도 없을뿐더러 수술을 하게 되면 스스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딸과 아들만 집에 남겨지니 순석 씨는 수술을 받을 수 없습니다. 남매를 위해 순석 씨는 아픈 몸을 일으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지만 나이도 많고, 몸도 성치 않은 순석 씨에게 세상은 팍팍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훈이 씨가 그런 엄마의 애달픈 마음을 아는지 부쩍 엄마를 걱정하고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예쁜 마음을 알아서라도 순석 씨는 아직 포기할 수 없습니다. 아픈 무릎을 수술해서 예전처럼 남매를 지키기 위해 다시 일어나려 합니다. 하지만 수술을 위한 비용을 마련할 길이 없어 도움의 손길이 간절하기만 한 상황입니다. 남매를 향한 순석 씨의 그 애틋한 마음이 잘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뇌전증으로 7살 어린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과
극심한 조울증으로 방 안에 갇혀 생활하는 딸!
그런 남매를 돌보며 하루하루 애태우는 노모!
막막한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어머니와
아픈 남매의 가슴 아픈 사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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