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헌법재판소 앞에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날마다 탄핵 반대를 외치고 있습니다.
탄핵에 찬성하는 시위대에 자리를 뺏기지 않기 위해 일주일 가까이 돗자리를 펴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는데요.
역시 집회가 격화하는 광화문 등 자리 싸움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몸싸움도 우려됩니다.
박은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담요를 몇 겹씩 두르고 장갑을 낀 채 나란히 앉은 사람들.
방한용품으로 꽃샘추위를 버티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외치고 있습니다.
엿새째 자리를 지키느라 화장을 지우지도 못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수협 / 철야 집회 참가자
- "자리를 뺏어가면 어떡해. 최전방이 저기야 저기서 막 쳐들어와. (온 게) 지난주 화요일이니까 계속 여기서 24시간, 나올 때까지."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헌재 바로 앞 명당자리를 뺏기지 않기 위해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돗자리를 펴고 며칠째 밤을 새고 있습니다. "
▶ 인터뷰 : 철야 집회 참가자
- "오늘 아침부터 나왔구요 대통령 빨리 직무복귀하셔가지고 나라를 안정화시키고…."
선고를 앞두고 탄핵 찬반 집회가 점점 격화되면서 혼잡한 길목을 빠져나온 시민들은 당황스러운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안국동 방문객
- "외국인 친구 소개해주려고 왔는데 조금 보여주기가 좋지가 않았어가지고…걱정되기도 하고 아무래도 이미지가 있다 보니까."
이번주 중후반 선고가 점쳐지며 고조되는 현장 분위기에 경찰은 경비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취재: 정상우 VJ
영상편집: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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