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노인 약 절반이 가지고 있다는 이것, 대장 벽에 생기는 주머니인 게실 입니다.
흔한 질환인 만큼 방치하기 쉽지만, 합병증이 진행되면 생명까지 위태롭다고 하는데요.
평소 올바른 식습관으로 초고령화 시대 건강한 노후를 미리 대비해야겠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갑작스러운 복통에 병원을 찾은 80대 환자입니다.
종종 찾아오는 변비라며 넘기려했지만, 통증은 예상 밖으로 날카로웠습니다.
▶ 인터뷰 : 장을록 / 경기 광명시
- "변비인 줄 알고 처음에 변비약을 복용했는데, 그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서 병원을 온 거죠. (증상은) 배 전체가 눌리거나 아파요."
게실염 진단에 일주일 간 입원 치료를 받았는데, 실제 대장 쪽 CT 촬영을 해보니 곳곳에 싱크홀 같은 게실이 보입니다.
▶ 스탠딩 : 안병수 / 기자
- "게실은 노화에 따라 대장 벽에 생기는 풍선 모양의 주머니입니다. 65세 이상이라면, 약 절반이 가지고 있습니다."
게실 자체는 조치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염증이 생길 때가 문제입니다.
복부에 묵직한 통증과 함께 폐색과 천공 등 합병증이 동반되는데, 심할 경우 복막염으로 진행돼 생명까지 위협합니다.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환자 수도 가파른 증가세입니다.
2023년 게실염으로 내원한 환자는 6만7,000명으로 5년 전보다 26%나 늘었습니다.
확실한 예방법은 장 건강을 위해 올바른 식습관을 들이는 겁니다.
▶ 인터뷰 : 주연욱 /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 "서구화된 식습관을 균형 있게 바꾸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육류보다는 식이섬유가 많이 포함된 채소 위주의 식사를 하시는 게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합니다."
또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장운동을 촉진해 처음부터 게실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고령화 시대에 보다 건강하게 사는 비결입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송지수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