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에서 2명의 사상자를 낸 뒤 달아난 마세라티 운전자 김 모 씨와 조력자 1명이 오늘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운전자 김 씨는 불참했는데, 직업이나 도주 과정 상의 치밀함을 두고 조직 폭력범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백길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 서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앞서가는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2명의 사상자를 낸 마세라티 차량.
운전자 김 모 씨와 운전자의 도피를 도운 조력자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김 씨에게 휴대전화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A 씨는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 인터뷰 : A 씨 / 피의자
- "(범인 도피 왜 도우셨어요?)…. (알고 도우셨나요?)…."
67시간 만에 붙잡힌 김 씨는 심사에 불출석했는데, 김 씨의 신상에 대한 의혹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김 씨가 주로 거주한 태국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고향인 광주에서 어떻게 서울 소재 법인 차량을 타고 다녔는지 전혀 밝히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 씨에 대한 조직적 도움이 있던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사고 직후 또다른 조력자 B 씨의 도움으로 대전까지 도주했고,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지자 서울로 향해 A 씨가 준 대포폰을 사용하는 등 주도면밀한 모습에 조폭설까지 나온 겁니다.
경찰이 "관리명단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지만 김 씨의 직업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으면서 보이스피싱 조직에 연루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옵니다.
경찰은 김 씨와 A 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김 씨의 신원과 조력자와의 관계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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