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대선 후보들의 TV 토론 이후, 온라인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메시지 중심의 정공법을 택한 공화당 트럼프 후보와 달리 민주당 해리스 부통령 측은 가볍고 기이한 영상으로 젊은 층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0일 열린 미 대선후보 TV 토론회가 끝난 뒤, 민주당 해리스 캠프가 올린 SNS 영상입니다.
"그녀가 그를 요리했다"는 문구를 달았습니다.
▶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사람들이 유세장에서 떠나는 걸 보게 될 겁니다. 지치고 지루해서요. 그리고 당신에 대해서는 절대 얘기하지 않을 겁니다. 당신의 꿈과 필요, 그리고 열망에 대해서 말입니다."
트럼프 후보의 골프 실수 장면같이 가벼운 소재로 상대를 비판합니다.
반면, 트럼프 캠프는 메시지 위주의 정공법을 택합니다.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그녀는 국경 문제를 해결할, 또 일자리를 창출할 3년 반이라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하지 않은 거죠."
미 워싱턴 포스트는 25살 이하 5명으로 이뤄진 해리스 캠프 소셜미디어팀이 선거운동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볍고, 때로는 기이한 영상으로 해리스 밈 돌풍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틱톡의 해리스 측 게시물 조회 수는 트럼프 측보다 1억 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2차 TV 토론회 불발로 관심은 다음 달 1일 부통령 후보 토론회로 쏠립니다.
민주당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의 밴스 상원의원은 모두 중서부의 흙수저 출신.
하지만, 주방위군과 고교 교사 등 평범한 경력의 월즈 후보와 변호사와 벤처투자자로 성공한 밴스 후보는 경력과 성향이 정반대입니다.
두 사람의 토론은 막판 판세의 분수령이 될 거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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