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의 '그런데'
[김주하의 '그런데'] 무엇이 중한디…
방송 2022. 0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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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레이건 미국 대통령은 라디오 연설 전, 음성 테스트에서 당시 폴란드 인민공화국 군사정부를 부랑자 무리라고 지칭했는데, 재미 삼아 한 이 발언이 라디오 기술자들에 의해 유출됩니다.

이 사건 뒤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회원들은 앞으로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의 비공식 발언은 게재하지 않기로 합의하죠.

항상 마이크가 켜져 있다고 생각하라

정치계에서 이 말은 황금률이지만, 지키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정치권이 지금 대통령의 발언으로 시끄럽죠. 여기엔 여러 복합적 원인들이 작용했습니다. 우선 대통령 발언 내용의 정확한 사실관계가 확인도 되기 전에 정치권 일각에서 문제를 제기했고, 13시간이 지나서야 대통령측이 해명을 했으며,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통령 발언은 비속어가 아니라 국회의원 이 사람들이 라고 한 것이라고 주장해 파문이 커졌죠.


확증편향이란 말처럼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경향이 있다고는 하지만, 가장 그래선 안 되는 정치인들이 우리나라에선 가장 그런 듯 합니다.

환율과 금리, 물가가 폭등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커져만 가는데…. 사람은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데, 네가 무슨 말을 했는지로 싸우는 게 과연 맞는 걸까요.

무슨 말을 했는지 싸움에서 이기면 물에 빠진 사람이 고맙다고 할까요. 싸움에서 이기고 돌아보니 물에 빠진 사람이 가라앉고 없다면, 싸움에서 이긴들 기쁘시겠습니까.

이번 논란에 한마디씩 던지는 의원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국민연금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청년 실업 문제는 어떻게 할까요. 낮은 출산율은 어떻게 해결하시겠습니까.

김주하의 그런데, 오늘은 무엇이 중한디…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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