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여권 내 가장 버거운 상대? 김문수”
“후보 선출방식, 완전국민경선제 등 지도부라면 당연히 고민”
“명 씨 수사 대선 지형 영향? 불법 유무에 달려”
“별도의 신당 가능성? 개인적으로는 제로”
“조기 대선 시 선거구도는? 굉장히 어렵다”
“후보 간 연대? 치열하게 경쟁하더라도 공통분모 찾아야”
“건강한 보수로 돌아오지 않으면 대선, 지방선거, 총선 불리”
“부정선거, 서부지법 폭력 선 그어야, 중도 경쟁 제일 중요”
“개혁 보수의 길 갔으면 탄핵 안 왔을 수도”
“탄핵의 강 건너야 보수정치 다시 일어나”
“대선 일정과 상관없이 박 전 대통령과 오해 풀고 싶어”
“조기 대선 시 출마? 25년간 준비…검증되지 않은 지도자가 제일 위험”
“尹, 헌재 결정 승복 밝혔어야…비상계엄은 잘못, 탄핵에 찬성”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5년 3월 2일 (일요일) 오후 3시 30분
■ 진 행 : 정운갑 앵커 (논설실장)
■ 출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3.1절인 어제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정치권도 가세해서 찬반 양쪽이 맞섰는데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유 전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유승민 > 네, 안녕하십니까.
정운갑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 최후 변론에서 비상계엄은 정당했다는 주장을 이어갔고요. 개헌과 정치 개혁을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최후 변론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유승민 > 저는 솔직히 뭐 사과와 또 승복 두 가지를 바랐습니다. 그런데 사과는 이제 비상계엄이 정당했다는 기존의 변론을 계속 유지하고 계시니까 그거는 이제 뭐 제대로 할 수는 없었던 것 같고. 그 점은 뭐 저는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거는 좀 차원이 다른 문제가 저는 ‘헌재에서 어떤 결정이 나든 대통령인 내가 승복하겠다’ 이거를 밝히는 게 저는 제일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점이 빠진 게 제일 아쉬웠고요. 왜냐하면 지금 분열과 갈등 너무 심각하고 헌재 결정 이후에 우리 국민들이 이 나라가 어떻게 분열과 갈등에서 벗어나느냐 거기에 정치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 그게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어떤 마지막 의무 같은 거 아니었나 싶은데 그 점이 빠져서 아쉬웠어요.
정운갑 > 네. 헌법재판소 최종 선고가 이달 안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시점에 대해서 초중순을 말하던데요. 윤 대통령에 대한 최종 심판 결과,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유승민 > 글쎄요. 저는 뭐 개인적으로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입니다마는 저는 이번에 헌법재판소 결정이 진짜 그 사람들의 어떤 재판관으로서의 양심 또 헌법과 법률에 입각해서 저는 국민 다수가 납득할 수 있는 그런 공정한 결정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뭐 3월 초중순이라고 말들 하지만 저는 며칠 시간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헌재가 얼마나 국민 다수가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결정을 내놓느냐. 저는 그게 우리 정치의 앞날을 위해서도 제일 중요한 거라고 생각하고. 지금 아마 마지막 평의, 평결 이런 고심을 재판관들이 하고 계실 건데, 정말 자기들의 어떤 결정이 우리 정치의 미래 또 우리나라의 어떤 분열을 막고 치유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거기에 굉장히 역할을 할 사람들 아닙니까? 이 결정이 그래서 정말 좀 공정하게 좋은 결정을 해달라, 그것만 바라고 싶습니다.
정운갑 > 대선 주자들 간에도 지금 입장이 각각 다릅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문제를 어떻게 봐야 하느냐라는 점에서 다르던데요. 유 전 의원은 입장이 어떻습니까?
유승민 > 저는 뭐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거는 국회와 선관위를 군과 경찰을 동원해서 이렇게 제압하려고 했던 그런 부분은 그거는 도저히 있을 수 없다 그런 생각이고. 그래서 제가 비상계엄은 잘못됐고 탄핵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말씀을 여러 번 드려왔습니다.
정운갑 > 유 전 의원은 탄핵의 강을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당내 분열을 우려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탄핵심판 결론이 나오면 어떤 결과든 승복하고 하나가 돼야 한다, 이런 주문인 셈이죠?
유승민 > 네, 그런 주문이고요. 제가 탄핵의 강을 건너자 이 표현을 사실 제가 제일 먼저 썼습니다. 벌써 오래됐습니다. 우리가 지난 8년 전에 그런 사태를 겪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제가 2019년에 제가 그 그때 보수가 통합을 한 번 한 적이 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그때 제가 자유한국당의 당시 황교안 대표한테 이 탄핵의 강을 건너자. 우리가 탄핵에 찬성했든 반대했던 서로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까 그걸 인정하고 이 탄핵의 강을 건너야지 하나로 뭉쳐야지 보수 정치가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이 이야기를 했고. 그 심정 지금도 뭐 벌써 한 6년이 지났습니다마는 그대로죠.
정운갑 > 국민의힘이 너무 극우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광훈, 손현보 목사 등과 선을 그어야 한다는 주문도 있고요. 이 점은 어떻게 보세요?
유승민 > 그 목사님들하고 좀 선을 좀 긋자 이런 주문이 많고 국민의힘 지금 정치하시는 분들 안에도 또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분명히 저 말고도 더 있을 겁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광장에서 거리에서 그 전광훈 목사나 손현보 목사 목사님들이 주장하시는 것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중에 뭐 10개 중에 두세 개만 제가 뭐 이렇게 경청할 게 있으면 저는 경청하고 저는 보수가 늘 굉장히 이렇게 뭐라 그럴까요? 이 이 정책이든 또 이념이든 굉장히 넓게 가야 된다 이런 생각을 늘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보통 극우적인 성향의 그런 분들이라도 저는 경청할 게 있으면 또 나라 걱정하는 마음이나 이런 거는 존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게 있잖아요. 이번 비상계엄 사태나 탄핵에 대해서 또 부정 선거에 대해서 또 서부지법 어떤 폭력 사태에 대해서 그런 거는 저는 우리 국민의힘이 건전한 보수로서 선을 그을 거는 분명히 긋고 그분들 뭐 애국하는 마음, 나라 걱정하는 마음 또 보수 정치의 앞날을 걱정하는 마음 이런 거는 저희들이 또 경청하고 그러면서 우리 큰 국민의힘 안에서 좀 오른쪽에 계시는 분들이나 또 중도에 계시는 분들을 같이 포괄해 나가는 이런 우리가 정당이 돼야지 지금 너무 당 전체가 그분들의 어떤 집회 그분들의 주장에 우리가 자꾸 휩쓸려 다니는 거 이거는 우리 당 입장에서는 건강하지 못한 거다 그런 생각이 들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 그분들하고 굉장히 동조해 오지 않았습니까? 그것도 선을 긋지 못한 거고 또 그 목사님들 말고도 극우 유튜버들 있지 않습니까? 그분들도 뭐 경청할 거 있으면 존중하겠습니다마는 그분들이 평소 주장에 당이 자꾸 끌려다니는 모습 그거는 우리 국민의힘이 진짜 경계해야 하고. 특히,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자기들이 원래 중도 보수다 국민의힘은 극우다 이러면서 우리를 오른쪽으로 막 몰아가는데, 지금 이런 상황에서는 중원에서 중도에서의 경쟁이 우리 정치의 경쟁에서 제일 중요한 경쟁인데, 그걸 우리가 포기하고 놓치는 거는 그거는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보수 정부에서 탄핵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유승민 하면 개혁보수를 상징합니다. 국민의힘이 시대의 변화와 흐름에 맞게 바뀌지 않은 탓일까요? 보수 진영, 국민의힘의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유승민 > 우리 보수가 옛날에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이 이렇게 결합했고 특히 경제 발전에 큰 업적을 과거에 남겼고 그런 과거의 업적들은 있습니다마는 시대가 많이 변하지 않았습니까? 그럼 새로운 시대에 맞는 정치 그리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경제와 안보 그리고 보수는 지키는 거니까요. 뭘 지키냐,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 지키고 우리 헌법 가치를 누구보다도 충실하게 지키는 게 진짜 보수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제가 개혁보수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제가 정말 오래전부터 보수의 어떤 변화 혁신 이런 거를 당 안에서 계속 주장해 왔습니다. 저는 우리 보수 정치인들 또 보수를 지지하는 국민들께서 그런 어떤 보수의 어떤 변화에 대해서 이제는 늦었지만 지금 이렇게 보수가 위기에 빠져 있을 때 지금은 좀 고민하고 같이 고민하고 새로운 어떤 보수의 길을 같이 찾는 그런 때가 지금 이미 늦었지만 되지 않았느냐 그렇게 생각하고. 이번 이 탄핵, 개헌과 탄핵 이 사태 이후에 보수가 정말 다수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그런 보수의 어떤 재건이라 그럴까, 그렇게 거듭 태어나느냐 이게 저희들한테는 정말 제일 중요한 문제 아니냐라는 생각을 하는 거죠.
정운갑 > 네, 10년 전이죠. 유 전 의원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화제가 된 바 있는데요. 그 즈음해서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이 문제는 어디에서 비롯됐다고 보는지요?
유승민 > 아유, 제가 그것 때문에 제가 10년간 고생을 했습니다마는 저는 그 당시에도 제가 국회 연설을 한 게 10년이 됐고 그 국회 연설에서 저는 보수의 어떤 새로운 길을 제 나름 오랫동안 고민하던 거를 제시를 했고 저는 그때 우리 보수가 미리 이렇게 개혁을 하고 미리 바뀌었다면 그러면 저는 이 두 번의 탄핵을 겪는 이런 것도 저는 예방할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입니다. 지금도 그 마음은 똑같고요. 제가 아까 말씀하신 그런 어떤 잘못된 프레임으로 저의 정치를 비난하는 분들이 분명히 있죠. 지금도 있고 과거에도 있었고 그런데 제가 그분들한테 떳떳하게 이야기를 합니다. 아니 우리가 왜 정치를 하냐 정치하는 게 결국 대한민국의 미래 또 우리 국민들의 어떤 삶, 미래 이거를 위해서 그걸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정치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보수가 진짜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가지고 개혁해야 될 문제들이 얼마나 많으냐. 그런 걸 하자는 게 개혁 보수고, 그런 걸 하자는 게 제가 주장해 온 새로운 보수의 길인데. 거기에 좀 저는 제가 물론 뭐 우리 같이 정치하시는 국민의힘 정치인들을 어 제대로 설득하고 못하고 이런 부족한 측면도 있었겠죠. 그런데 어 제가 그런 잘못된 프레임으로 정치하면서 굉장히 어려운 시간을 많이 보냈지만 제 지금 생각도 지금이야말로 오히려 우리가 그런 개혁 보수의 길로 나가야 될 때다 그런 생각이 더 강하게 들죠.
정운갑 > 그 당시에 주장했던 것들을 만약에 국민의힘, 보수당에서 받아들였으면 오늘의 탄핵 문제까지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이렇게 보는 건지요?
유승민 > 저는 그렇게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보수가 진짜 나라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서 올바른 길을 가면 그러면 이 중도나 또 합리적 진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그런 유권자들께서도 국민들께서도 저는 국민의힘을 지지하실 거라고 확신하거든요. 지금이라도 그 방향으로 가야지 아까 말씀하신 자꾸 오른쪽 끝으로만 우리가 자꾸 몰려가는 이 움직임이 저는 너무 걱정이 되는 거죠.
정운갑 >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 인간적으로 화해도 하고 오해가 있으면 풀고 싶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그 이후에 연락을 받았거나 앞으로 만날 계획이 있으세요?
유승민 > 당장 그렇게 정해진 건 없습니다. 그런데 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저와의 어떤 갈등이랄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 개인적으로 정치를 하면서 제가 그걸 좀 쌓인 오해나 이런 걸 좀 풀고 싶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했고요. 지금도 지금 뭐 무슨 이 헌재 결정 이후에 조기 대선이 될지 안 될지 이런 정치적인 일정하고 상관없이. 아니 사람이 살아가면서 옛날에 쌓인 어떤 오해나 갈등 이런 게 있었다면 뭐 제가 잘못했던 부분이 있으면 또 말씀을 드리고, 또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저를 오해하고 계신 부분이 제가 회고록을 보니까 그런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은 풀고 싶다 제 인간적인 그런 바람입니다.
정운갑 > 네. 가장 큰 오해는 뭐라고 보세요?
유승민 > 겹겹이 쌓여 있었던 게 있었는데요. 제가 10년 전에 여당의 원내대표 할 때 그때 공무원연금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뭐 예컨대 국회법을 개정한다든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오해하시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정운갑 > 대선 얘기해 보겠습니다. 조기 대선이 실시되면 출마의 뜻은 확고하신 거죠?
유승민 > 저는 탄핵 심판 결정이 나면 그때 가서 제 출마 여부를 밝히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늘 우리 대한민국의 정말 어떤 새로운 리더십이 스스로 되기 위해서 제가 사실 평생을 제일 주력했던 부분이 이 경제하고 안보가 나라의 기둥이거든요. 이 경제 안보에서 진짜 문제 해결을 해내는 유능한 보수 저는 지금도 제일 중요한 문제는 경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정치를 하기 위해서 제 스스로 정말 끊임없이 25년간 준비를 해 왔기 때문에 때가 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정운갑 > 네. 제가 왜 유승민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드리려고 했는데 미리 답변을 해주신 것 같습니다,
유승민 > 네. 저는 경제와 안보에서 정말 어떤 리더가 되기 위한 자격 그거는 저는 정말 준비돼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검증되지 않는 지도자가 대통령이 되는 것만큼 위험한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여야 정치권 대선 채비에 한창입니다. 대선 후보 지지율 1위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중도 보수 정당론을 강조하고 있고, 국민연금과 세제 개편 등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막 쳐들어오고 있다’ 이런 표현을 하셨잖아요. 민주당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움직임은 어떻게 보십니까?
유승민 > 이재명 대표가 처음에는 그냥 우클릭이라고 그러더니 본인이 우클릭 아니고 내가 원래 중도 보수다 이러잖아요. 또 민주당이 또 원래 중도 보수다 이러고 지금은 국민의힘에서 저거는 거짓말이다, 사기다 이런 식으로만 자꾸 공격을 하는데, 저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최근에 우클릭이 됐든 중도 보수론이 됐든 굉장히 위험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보수의 안방까지 다 쳐들어와서 우리 국민의힘을 완전히 극우적인 정당으로 딱 몰아붙이고 자기들이 중도 또 합리적인 보수까지 그 표심을 흔들려는 저는 선거 전략이라고 봅니다. 다만 이 사람들이 진짜 진정성을 가지고 하느냐 그거는 의문이 드는 거죠.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가 평소에 보면 신뢰할 수 있느냐 거짓말을 너무 잘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의구심이 그런 걱정을 국민들께서도 하시잖아요. 이럴 때 저는 우리가 너무 어려운 쪽으로 몰려와서 지금 광화문에서 여의도에서 집회 열심히 나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안방을 쳐들어와서 안방을 차지하려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중원에서 그 중도에서 맞서서 우리가 어떻게 대항하고 우리가 어떤 국정의 철학과 어떤 정책으로 맞서느냐. 그래서 중도의 마음을 우리가 어떻게 얻느냐 이것만큼 더 중요한 전략이 어디 있느냐 저는 늘 그런 주장이죠.
정운갑 > 유 전 의원께서는 이재명 대표를 이기려면 국민의힘이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떤 점을 염두에 둔 건지요?
유승민 > 저희들이요. 국민의힘이 지금 국민들을 머릿속에 마음속에 ‘아 저 정당이 헌법을 제대로 지키는 정당이냐’ 뿐만 아니고 ‘저 정당이 과거에는 경제와 안보에 유능한 그런 정당이 보수다’ 이런 믿음이 있었는데 그게 다 깨졌단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재명 대표를 상대하려면 우리가 이재명의 민주당보다 경제와 안보에서 더 유능하고 민생을 살리는 데 우리가 더 유능하다라는 거를 우리가 정책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제까지 국민의힘이 8년 전 탄핵 이후에 전혀 변하지 않는 모습에 최근에 와서는 더 오른쪽으로 극우화되는 이 모습에서 빨리 깨어나서 빨리 이걸 부수고 우리가 다시 과거에 건강했던 보수의 모습으로 유능했던 보수의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저는 뭐 조기 대선이든 다음 지방선거든 총선이든 우리가 굉장히 불리할 거다. 우리 이미 그런 참패의 역사를 겪어봤거든요. 그래서 제가 우리 당이 제발 바뀌어야 된다라고 정말 일관되게 오랫동안 호소를 하는 거죠.
정운갑 >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경우 후보 간 연대 문제는 어떻습니까? 경쟁하면서도 협력 가능성은 늘 열어놔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지금 오세훈, 홍준표, 김문수, 한동훈, 안철수 등 여러 후보가 있습니다. 연대 범위는 어디까지일까요?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까지 포함한 얘기인지요?
유승민 > 네. 저는 뭐 다 포함하는 얘기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그분들이 다 이렇게 뭐 정말 훌륭한 정치인으로 자질이 있고요. 그리고 이념적인 정책적인 어떤 스펙트럼에서는 굉장히 오른쪽에 계시는 분도 있고, 저같이 좀 중도 보수에 가까운 이런 사람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마음이 다 열려 있습니다. 누구와도 만나고 누구와도 협력하고 나라가 앞으로 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나느냐. 또 우리 보수 정치와 우리 당은 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나느냐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다면 그것도 당에 좀 제안하고. 또 만약 탄핵심판 이후에 만약 인용이 돼서 조기 대선이 있다면, 그러면 우리 국민의힘이 굉장히 짧은 기간에 이 이걸 선거를 치러야 하고. 특히 이재명의 민주당을 상대로 선거를 치러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럴 때 우리는 뭘 해야 하느냐를 가지고 그 아까 말씀하신 그분들 저는 김문수 홍준표 오세훈 한동훈 누구든 좋습니다. 그분들하고 같이 만나서 대화하면서 만약 경선 같은 게 있으면 거기서 아주 치열하게 경쟁하더라도 우리가 좀 공통분모를 찾아서 당이 이렇게 변하자 이런 이야기는 같이 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이야기를 좀 하고 싶습니다.
정운갑 > 여권 내 거론되는 대선 후보 중에 유 전 의원 입장에서는 누가 가장 버거운 상태가 될 것 같습니까?
유승민 > 저보다 제일 오른쪽에 계시는 분은 김문수 장관이신데 김문수 장관이 보수층 지지가 제일 강하더라고요. 저의 약점이죠. 그래서 김문수 장관이 아마 제일 버거운 상대 아닌가 싶습니다.
정운갑 > 이른바 명태균 리스트에서 자유로운 유 전 의원 포함해서 한동훈, 안철수 의원 간의 연대 얘기가 있던데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유승민 > 일단 그 명태균 게이트라는 거는 그거는 우리가 당이 지금 특검법 반대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만약 조기 대선이 있으면 특검법은 우리 당을 공격하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저 반대하는 건 이해합니다. 그 대신에 검찰에서 지금 창원지검에서 실컷 수사하다가 중앙지검 서울중앙지검까지 올라와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검찰에서 그 게이트에 연루된 여러 정치인들에 대해서 불법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그 부분 좀 빨리 밝혀주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그거는 아마 뭐 오세훈, 홍준표, 이준석 의원 이런 분들 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명 씨 관련 수사 문제가 이번 대선 지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세요?
유승민 > 그거는 불법이 있었냐 없었냐에 따라 달려 있겠죠. 그러니까 검찰이 빨리 모든 거를 빨리 발표하는 게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만약 불법의 혐의 같은 게 증거로서 뒷받침이 된다면 그거는 타격이 있겠죠.
정운갑 > 국민의힘의 어떤 분화, 별도의 신당 가능성 문제는 어떻게 보세요?
유승민 > 저 개인적으로는 제로입니다. 저는 뭐 어떻게든 이 국민의힘 안에서 보수의 어떤 변화 혁신을 주장하는 거고요. 그렇게 할 거고요. 저는 다른 정치인들도 뭐 예컨대 분당을 한다든지 당을 뛰쳐나가서 새 당을 만든다든지 저는 그거는 오히려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더 유리하게 더 좋게 해주는 일이라서 그럴 일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정운갑 > 야권은 탄핵 찬반 이른바 내란 옹호 세력과 반대 세력이라는 프레임을 강조합니다. 그 안에서의 대대적인 연대를 말하던데요. 그 점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유승민 > 근데 그건 아마 탄핵에 찬성한 보수 정치인들 보수를 흔들려고 뭐 그렇게 말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정치를 같이하고 정당을 같이 한다는 게 이번에 이 사건 개헌과 탄핵 이거 한 가지만 딱 보고 무슨 정치를 같이하고 연대를 하고 이거는 불가능한 일이죠. 그리고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어떻게 보면 진보에서 우리 사회 전체의 어떤 진보적인 유권자를 대변해 왔고. 그런 의미에서 이재명의 중도 보수론은 제가 보기에는 그거는 허구에 가까운 선거용 쇼라고 생각하지만, 우리 당 문제는 우리 당이 어떻게 변하고 우리 당이 민주당을 상대해서 어떤 정당으로 거듭나느냐가 저는 뭐 늘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운갑 > 만약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경우에 선거 구도와 전망은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유승민 > 굉장히 어렵죠. 우리가 계엄과 탄핵 때문에 조기 대선이 만약 있게 된다면 그러면 우리 윤석열 대통령을 배출한 당이 우리 당이지 않습니까? 그 우리 당이 그만큼 책임과 부담을 지고 조기 대선에 임하게 되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불리한 여건에서 선거를 치를 거다. 불리하기 때문에, 그만큼 불리하기 때문에 지금 중도 보수론으로 막 쳐들어오는 저 이재명의 민주당을 상대로 우리가 중도, 중원의 유권자들의 마음 국민들의 마음을 우리가 어떻게 얻느냐 그 전략이 정말 뭐 제일 중요한 최우선 전략이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정운갑 > 당내 대선 후보 선출 경선 방식에 대한 변화도 필요하다고 보세요?
유승민 > 그거는 제 입으로 이야기하기는 굉장히 조심스럽습니다마는 그거는 저는 당 지도부라면 당연히 고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전부 다 당원 100% 이래서 당 지도부를 뽑았던 게 바로 얼마 전입니다. 2023년 말인데요. 제가 그걸 보면서 그때 윤석열 대통령 한마디에 당원 100% 전당대회를 했는데 그게 이제 저를 떨어뜨리려고 그랬던 거죠. 그런데 제가 그런 거 보면서 우리가 이겼을 때는 국민 전체의 마음으로 갔을 때 우리가 승리했고 우리가 졌을 때는 성을 쌓고 우리끼리만 그냥 후보를 뽑고 이랬을 때 우리가 늘 선거에서 졌거든요. 그런 경험을 참고하면 저는 국민들의 마음 쪽으로 우리를 지금은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이라도 한 분이라도 우리가 마음을 더 얻는 그런 쪽으로 가야죠.
정운갑 > 완전 국민 경선제를 염두에 두신 겁니까?
유승민 > 그런 거죠. 그런데 그거를 이제 제가 주장하면 뭐 자기 이익이다, 이렇게 생각을 할 거고. 우리 당 지도부나 또 후보들 전체가 그런 생각을 좀 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정운갑 > 지금 글로벌 경제는 트럼프발 관세 폭탄으로 흔들리면서 우리 금융시장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탄핵 정국으로 아무리 혼란스럽더라도 외교 안보 나아가 경제에 구멍이 커지는 것만은 막아야겠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승민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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