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MBN 프레스룸
■ 방송일 : 2022년 8월 25일 (목) 오후 3시 20분
■ 진 행 : 김은미 앵커
■ 출연자 :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기사 인용 시 'MBN 프레스룸' 출처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주요 워딩>
"'당헌 개정안' 부결, 예상 못해…민주당 역사에 한번도 없던 일"
"공개 토론 있었으면 더 큰 표 차이로 부결됐을 것"
"비대위 의중도 이해하지만 절차적 무리"
"李 위해서 만든 조항 아니라는 조승래 말 신뢰"
"무리한 재상정 추진, 차기 지도부에 부담될 수도"
"이준석, 노원에 집착 말고 원내 입성하라고 했다"
"李와 대립각, 당을 사랑해서 그런 것"
<인터뷰 전문>
앵커 > 오늘의 첫 번째 코너, 프레스룸에 온다입니다. 오늘 저희 프레스룸을 찾아주신 분 지금 사실 1분 1초가 정말 부족한데 여기를 찾아주셨습니다. 지금 민주당의 당권 후보죠. 박용진 의원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용진 > 안녕하세요.
앵커 > 먼저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박 의원님이 여기 나오신다고 하면 정말 많은 분들이 볼 것 같아서 저희가 한마디를 드리면 인터뷰를 인용하실 때 꼭 MBN과의 인터뷰가 아니라 MBN 프레스룸과의 인터뷰라고 인용을 꼭 출처를 밝혀주시기를 부탁을 드리면서 얘기를 시작을 해보겠습니다. 어제 대이변이 있었습니다. 당헌 개정안이 부결이 됐는데 어제 소통관에 내려와서 말씀을 하시면서 내가 가결이 될 줄 알고 입장문을 쓰고 있었는데 깜짝 놀라서 급하게 내려왔다고 말씀을 하셔서 원래는 뭐라고 쓰고 계셨던 거예요.
박용진 >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당헌 개정안이 통과가 되었다. 그러나 앞으로의 과제는 이렇다. 특히나 당의 최고 의결 기구로 권리당원 전원 투표를 도입을 하면서 우리 국민들의 민주주의 상식, 국민투표도 그렇게 하죠. 과반 이상이 참여해서 과반 이상이 찬성을 득해야 이게 이제 투표가 성립이 되는 건데 30%만 하도록 되어 있거든요. 이거 바꿔야 된다. 그래야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상식과 부합한다. 이거였고. 이것 때문에 제가 반대를 했거든요. 이것 때문에 반대를 했고. 또 우리 국회의원들도 모르고, 박용진도 모르고, 이재명도 잘 모르는 이런 중대한 당의 기구의 변경, 역할의 변경, 대의제도의 무력화 이런 것이 갑자기 도입돼도 되냐? 앞으로 이 부분에 관련해서 심각하게 논의해 봐야 한다고 하는 두 가지 내용으로 쓰고 있는데 부결이 발표된 거예요. 깜짝 놀랐죠.
앵커 > ‘깜짝 놀랐죠’로 짧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 제가 이걸 뭐라고 쓰고 계셨냐고 여쭤본 이유가 민주당 내에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거 아니겠느냐고 어제 말씀을 하셨어요. 그러면 가결이 됐으면 민주당 내의 민주주의는 죽은 겁니까?
박용진 > 상당히 심각한 문제죠. 왜냐하면 생각을 해보십시오. 국회보다 더 높은 단위의 국민들이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 그게 사실은 국민투표거든요.
앵커 > 거의 가장 마지막이죠.
박용진 > 그렇죠, 국민투표를 발의하는 것도 상당히 어렵게 만들어놨잖아요. 그런데 그 국민투표는 어쨌든 국민 전체의 절반이 참여하는데 민주당의 민주주의는 30%만 참여하면 된다. 그러면 그 30% 안에서도 한 16.7% 정도만 동의하면 되는 거니까 실제로는 강경한 목소리 혹은 조직된 소수가 다수의 의견을 대체할 수 있는 끌려다닐 수 있는 위험이 있죠. 이 부분을 지적을 한 거고요. 그래서 제가 부결을 강력하게 촉구했고 그런데 실제로 부결될 거라고 생각은 못 했죠. 민주당 역사에 그런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앵커 >처음이에요.
박용진 > 그런데 그걸 제가 부결을 촉구하기 시작한 게 사실은 화요일이었어요. 바로 하루 전날. 화요일 오후 밤에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는데 마지막 방송 토론이 밤 10시 반에 있었거든요. 거기에서 제가 공개적으로 이야기했어요. 부결시켜주십시오. 그리고 그다음 날 아침에 SNS로도 올리고 중앙위원들에게 문자도 뿌렸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결될 거라고 생각도 못 했죠.
앵커 > 그 문자의 위력 아니에요, 혹시?
박용진 > 그런데 566명이더라고요, 중앙위원 전체가. 그런데 제가 알고 있는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그리고 기초자치단체장의 수는 380명 정도 수준이었기 때문에 그 바깥에 한 180명 정도는 전혀 몰랐죠, 누군지. 그분들은 박용진한테 문자도 안 받은 채였고 만일 공개 토론이 벌어졌고 또 대면 중앙위원회가 열렸더라면 더 큰 차이로 아마 부결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그렇군요. 어제 그렇게 해서 당헌 개정안이 부결이 됐습니다만 지금 현재 오후 3시부터죠. 한 30분 정도 지금 지난 상황인데 당무위가 지금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또 굉장히 신속하게 바로 당무위를 열고 내일 또 중앙위를 연다고 하는데 당헌 80조 그러니까 기소되면 직무를 정지하는 당헌 80조만 수정해서 통과를 시킨다고 하는데 이걸 두고 절차에 어긋나는 거 아니냐. 절차적 하자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어떻게 보세요?
박용진 > 그건 의원총회에 가서 그 말씀을 또 드렸어요. 아니, 우리 당헌당규에는 5일 전에 중앙위원회 장소와 일시를 공개하도록 돼 있어요. 그런데 그렇게 5일을 못 지키는 거 아닙니까, 일단. 내일 만일 열리게 되면. 다만 단서 조항에 당무위원회가 긴급을 요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할 때는 다시 달리 정할 수 있다고 되어 있어요. 긴급을 요하는 조건이 뭐냐 지금? 물어봤죠. 그리고 왜 또 다 같이 다 똑같이 부결된 안건 중에 하나만 삭제하고 나머지는 다 다시 제대로 올리는 거냐. 이 전체가 부결된 건데. 이것도 절차적으로 미비한 거 아니냐. 그리고 똑같이 찬반 투표만 하는 그런 비대위원 온라인 중앙위원회를 또 열겠다는 말이냐, 대면으로 해달라. 그게 맞다. 합리적이죠, 박용진 의견이.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 이제 시간이 별로 없다, 또 이제 그 말씀이시고.
앵커 >무슨 시간이 없다는 걸까요, 구체적으로.
박용진 > 전당대회가 일요일 잡혀 있으니 거기에 맞춰서 당헌 개정안을 마련해서 올라가려면 다른 절차 과정보다 급하게 진행해야 되는 거다. 그리고 제가 물었습니다. 왜 이 안건을 이미 부결됐는데, 현 비대위가 올렸다 부결됐는데 왜 차기 지도부에게 넘기지 않고 현 지도부가 이거를 관철시키려고 하십니까? 그랬더니 정치적인 판단이다. 정무적인 판단이다.
앵커 > 여기서 말하는 정무적인 판단은 뭐라고 볼 수 있는 걸까요?
박용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죠. 제가 예단해서 공개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는데 차기 지도부에게 부담을 넘기지 않겠다고 하는 그런 의사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저는 비대위가 자신들이 추진해왔던 일들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싶어 하는 의중도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에요. 그러나 어쨌든 무리하고 있다. 절차적으로도 무리한 거 아니냐. 이 지적을 제가 한 거고 이렇게 가는 게 그러면 차기 지도부에게는 홀가분한 일일까. 이 부분도 조금 의문스럽기는 합니다.
앵커 > 제가 지금 그럼 그 정무적인 부분이 대체 무엇일까를 여쭤봤었는데 이게 지금 당헌 80조도 그렇고 당헌 14조 권리당원 전원 투표 부분도 그렇고 사실 이런 이 두 가지가 이재명 의원의 방탄용으로 쓰이게 되는 거 아니냐라는 어떤 그런 비판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이재명 의원의 방탄용으로 쓰일 수 있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동의하세요?
박용진 > 80조는 그렇게 쓰일 수 있다고 보실 수 있겠습니다만 80조도 사실은 원래 싹 개정하려고 그랬던 걸 저와 의원님들이 의총에서 막아선 거죠. 그리고 그걸 우상호 비대위가 수용해서 1항은 그대로 두고 다만 정무적 판단을 하는 단위를 윤리심판원이냐. 거기보다는 정치적 판단을 해야 되는 곳이니까 당무위원회로 변경하자 그 부분만 그냥 남긴 거예요. 그러니까 부정부패와 뇌물로 기소된 당직자에 대해서는 당무를 정지한다고 하는 조항은 살아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 조항은 살아 있으니까 뒀고 14조는 그렇죠, 당대표가 된 사람이 강력한 팬덤층을 가지고 있으면 마음대로 일을 할 수 있는 독소 조항이 될 수는 있죠. 그러나 이게 방탄 조항이 되기에는 이렇게 표현하기는 쉽지 않고 저는 기본적으로 우상호 비대위원장하고 이 조항을 만들었다고 스스로 이야기를 한 조승래 전략기획위원장의 말을 신뢰를 해요. 이재명 의원을 위해서 만든 조항이 아니다, 14조는, 신설 조항은.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삭제하고 하려고 그러는데 어쨌든 저는 민주적인 절차에 있어서 심대한 절차와 내용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했고 그게 부결됐기 때문에 저는 정치적으로는 박용진과 함께 했었던 많은 의원들이 이 부분에 있어서는 승리했다 이렇게 생각을 해요. 그러나 이제 80조 관련해서도 역시.
앵커 > 다시 올라가면 되는 거 아니에요, 80조?
박용진 > 80조도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완전 수정을 하려고 그랬다가 중요 조항을 남겨놨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이 부분과 관련해서도 특별히 이 내용에 대해서 따로 더 논의하고 그럴 건 아니에요. 다만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어제 부결됐는데 바로 그냥 우당탕탕 중앙위원회 5일 규정도 지키지 않으면서 그렇게 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 뭐냐? 그 답을 아직 못 들었으니까 그건 모르겠어요. 그러나 그냥 유추해 보건대 지금의 비대위가 내 손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하던 일. 그렇게 이야기하는 거라고 그러면 참 이해 못 할, 인간적으로 이해 못 할 부분은 아닙니다만 이 과정을 놓고도 뒤에 차기 지도부에게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앵커 > 전당대회가 이제 거의 끝이 보이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제 27일, 모레인가요? 서울, 경기 투표만 남아 있고 대의원 투표는 아직 오픈하지 않은 그런 상황인 건데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사실 표차가 좀 납니다. 서울, 경기에서 회복할 수 있다고 보세요?
박용진 > 제가 이 바쁜 시간에 왜 프레스룸에 온다에 왔겠습니까? 지금 방송 보고 계시는 우리 시청자분들 중에 당원 계십니까? 혹은 주변에 내가 권리당원이라고 주장하시는 분들 계십니까? 그러면 그분들한테 휴대전화로 02-850인가 890인가로 온 번호를 놓치지 마시라고. 그러니까 서울과 경기는 어제는 온라인 투표, 본인이 직접 들어가서 했어야 되는 온라인 투표가 있었고 한 20%대 초반대 온라인 투표가 진행이 됐고요. 오늘, 내일,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렸던 서울 02에 850, 890. 그 번호로 오는 ARS 번호를 놓치시면 안 돼요. 스팸인가 보다 그러지 마시고 받아서 투표해 주십시오. 누구한테? 박용진에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약속드립니다. 대반전, 9회 말 2아웃부터 시작되는 야구 또 우리 8회의 약속 있잖아요, 약속 홈런. 제가 장담하겠습니다. 우리 서울과 경기에 계시는 우리 권리당원 분들 꼭 투표해 주십시오. 자기가 권리당원이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주변 친구에 계십니까? 가족에 계십니까? 그분들에게도 지금 빨리 전화하세요. 그분 전화받으세요.
앵커 > 저희 시청자분들이 선관위 선거 방송인가라고 착각을, 아주 딱 정면으로 카메라를 보고 홍보를 하셨어요. 지금 당대표를 향한 박 의원님의 의지를 저희가 또 유튜브에서 찾볼 수 있었습니다. 그 모습 잠깐 보고 올까요?
(영상)
앵커 > 의미심장합니다. 형이 얘기할 때 듣지 그랬어, 이거 짧게만. 무슨 얘기하셨어요, 이준석 전 대표한테?
박용진 > 보궐선거 나왔을 때 너무 노원에만 집착하지 말고 출마해서 국회에 입성하는 게.
앵커 > 일단 원내로 들어와라 라는 말씀을 하셨군요. 지금 상황이 원하든 원치 않든 일단 이재명 아니면 박용진, 박용진 아니면 이재명 이런 상황입니다. 카운터파트예요. 아까 얼굴을 붉히는 사이에서 영상편지를 쓰려니까, 그러셨는데 지금 당내 실세라고 하잖아요, 이재명 의원이. 당내 실세와 약간 척을 지게 되는 이런 상황에 대한 두려움, 압박, 이런 건 없으실까요? 개딸, 소위 말하는 개딸에 대한 항의 전화 이런 것도 있을 수 있고.
박용진 > 일단 하던 광고 마저 하면 850에 8919입니다. 서울 02-850-8919
앵커> 과해요, 과해.
박용진 > 이거 놓치지 말아주시고 당을 사랑하니까 그런 거예요. 제가 이재명 개인을 좋아하고 싫어하고 문제가 아니라 이전에도 마찬가지죠.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도 혹은 이해찬 당대표 시절에도 추미애 당대표 시절에도 아닌 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건 당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걸 하면서 그때도 힘들었거든요. 조국 사태 때 이건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해서 힘들었고요. 또 위성정당 만든다고 그럴 때 이건 아닌 것 같다고 얘기해서 힘들었고 그리고 무공천 원칙 폐기할 때도 아닌 것 같습니다 라고 얘기해서 힘들었어요. 그러나 지금까지는 제가 소신을 밝히는 소신 정치였다고 한다면 지금부터는 책임 정치죠. 아닙니다가 아니라 결과를 만들어야죠. 제가 말씀드렸던 대로 하고 있는 거잖아요. 부결 만들어냈잖아요. 그전에는 그냥 방송 나가서 혹은 페이스북에 올려서 이렇게 하는 건 아닙니다. 저는 반대하겠습니다 하고 끝났는데 반대를 조직하고 부결을 조직하고 결국은 그런 결과를 만들어냈죠.
앵커 > 그런데 제 질문은 두려움이나 위협, 어떤 이런 압박은 없으시냐는 질문이었는데. 두려움은 있으신 거예요, 그러면?
박용진 > 사랑하면 가슴 뛰죠. 두근두근해요.
앵커 > 사랑으로 뛰는 것으로.
박용진 > 그렇습니다. 걱정도 되고 그러긴 하는데 다 저를 이해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뒤에 가면.
앵커 > 마지막으로 이것만 짧게 여쭤볼게요. 얼마 전에 이재명 의원의 배우자죠. 김혜경 씨가 경찰에 출석을 했습니다. 그러고 난 다음에 이재명 의원이 국민께 사죄드린다 라고 말씀을 하면서도 아내는 법인카드 사용을 몰랐다, 몰랐다라고 지금 얘기를 했습니다. 이 입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박용진 > 글쎄요, 어쨌든 수사선상에 서 있는 문제와 관련해서 가족이잖아요. 그러니까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든 법적으로든 정서적으로든 정치적으로든 방어의 입장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누구든 간에. 그런 입장에서 쓴 글이기 때문에 제가 정치적으로 이런저런 판단을 하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요. 저도 만일에 제 가족이 연루된 무슨 일이 있으면 그 부분에 대해서 방어적 입장에서 방어할 건 방어하고 또 국민들께 양해를 이렇게 하겠죠. 그거에 대해서 이렇게 저렇게 토를 달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지금 굉장히 바쁘신데 힘드셨는지 얼굴도 V라인이 되셨는데 저희 스튜디오를 찾아주셨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 뵙기로 하고요. 오늘 감사합니다.
박용진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