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MBN 프레스룸
■ 방송일 : 2022년 4월 14일 (목요일)
■ 출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기사 인용 시 'MBN 프레스룸'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
앵커: 코로나 확진이었는데 지금 또 괜찮으신 건지.
이준석: 그때 선거 직후에 일주일 정도 격리돼 있다가 나와 가지고 지금 지방선거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앵커: 지금 약간 목 상태가 많이 좋은 것 같지는 않아요.
이준석: 선거 때 아무래도 계속 이제 속된 말로 악 쓰면서 다니다 보니까 회복이 더디기는 합니다.
앵커: 어제 또 1:1 토론이 있었죠. 전장연 대표와 1:1 토론을 했는데 어떻게 말씀을 나눠보시고 나니까 좀 생각이 좀 바뀌었다거나 뭐 이런 부분이 있을까요? 아니면 소회가 어떤지.
이준석: 원래부터 박경석 대표랑은 종종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정치에 관한 이야기 나눴고 서로 이견이 어느 정도 있는지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주안점을 둔 것은 이제 대부분의 장애인 복지라든지 이슈라든지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단어로 풀어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래 가지고 어제 한 종편 방송사에서 저희가 2시간에 걸쳐서 토론을 하고 그 내용들 보고 많은 분들이 저에게 이야기하는 게 ‘아니, 이준석 대표는 언제 이런 장애인 관련 법안들이나 이슈에 대해서 다 축적했느냐’ 저는 제가 대학교 때, 대학교 1년 선배가 지체장애인이어서 3년 동안 같이 생활하면서 참 이동권 문제나 이런 거에 대해서는 제가 해박한 편입니다. 어제 사실 그분도 20년 동안 하셨다는 분과 하면서도 제가 어느 정도 진지하게 할 수 있었던 건 비장애인이나 장애인의 문제에 공감하고 그리고 보다 더 전문적인 어떤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노력하기 위한 걸 보여주기 위한 그런 측면이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1:1 토론을 하기 전과 토론 이후의 거리가 줄어들었다고 생각하세요? 짧게.
이준석: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애초 거리가 있었다기보다는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소수자 문제에 대해 당사자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뭐냐 하면 ‘장애인만이 해결할 수 있어’ 이런 관점에서, 비장애인이 접근해서 이야기하게 되면 특히나 그들의 반대되는 입장이면 혐오로 몰아붙이고 이러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꿋꿋이 동의하는 것이고. 예를 들어 혐오 발언이나 이런 것들을 했다고 저에게 주장하는 분들이 있었는데 혐오의 구성 요건이 이런 겁니다. 예를 들어 내가 ‘저 사람이 싫어. 장애인이기 때문이야’ 이러면 혐오입니다. 나는 ‘저 사람의 주장이 싫어’ 뭐 이런 것들은 전혀 혐오가 아니거든요. 그런데 저는 싸잡아서 들어가는 것이 혐오인 것인데, 아무 데나 혐오 소리 붙이기 시작하면 애초에 일정한 영역을 성역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거기에 완강히 거부하기 때문에 어제도 박경석 대표 저를 만나가지고 사과하라 어쩌시라 했는데.
앵커: 사과하라고.
이준석: 저는 뭘 사과하라는 거냐고 했는데 그러니까.
앵커: 거리를 좁히는 문제가 아니었다는 말씀인 것 같아요.
이준석: 그러니까 성역이 없어야 됩니다. 대한민국의 사회 문제라고 하는 것은 제가 문제가 되는 발언을 하지 않은 이상 제 주장은 당연히 정당한 것이고 그리고 상대의 주장도 듣고 제 의견을 다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고, 이 토론 문화가 중요한 거지 싸잡아가지고 무슨 뭐 장애인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이야기하면 그건 혐오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건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됩니다.
앵커: 어제 하루 종일 이슈가 한동훈 검사장이 법무부 장관에 후보로 지명된 그 사건이었는데 지금 국회는 검수완박 문제로 굉장히 극 대 극 상황인 거잖아요. 그런데 여기에 한동훈 후보자가 지명을 받은 게 어떻게 보면 기름을 붓는 이런 상황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여소야대의 여당 대표가 이제 곧 되시는데 한동훈 후보자가 지명을 받는 걸 딱 듣고서 ‘아, 앞으로 험난해지겠구나’ 하는 생각하지 않으셨을까요.
이준석: 한동훈 검사장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겠다는 생각을 우리 당선인이 어느 시점에 가졌는지는 물론 확인되지 않습니다마는 그전부터 법무부 장관에는 정치인이 갈 수 없다는 조건을 이야기한 것도 그렇고, 사실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평가도 검찰이 이렇게 망가지는 와중에서도 독립운동하듯이 이제 해온 표현을 봤을 때 어쩌면 이 기획은 굉장히 오래전부터 되어 있었다.
앵커: 예상을 혹시 하셨어요?
이준석: 저는 한동훈 검사장이 지금 수사 역할을 맡게 된다면 남부지검을, 그러니까 수원지검을 가느니 아니면 중앙지검을 가니 여러 이야기가 있었는데 저는 그런 당선인께서 수사를 직접 수사를 하도록 하는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거다 판단했었고 저는 그래서 법무부 차관 정도의 역할은 기해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생각을 했던 적은 있습니다마는 이걸 제가 당선인과 소통할 것은 아니었고 그런데 장관급으로 이렇게 기용할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앵커: 어쨌거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지명으로 인해서 지금 민주당은 굉장히 또 비판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죠. 지금도 법사위가 열리고 있는 상황이기는 한데 이 민주당의 검수완박을 입법을 하겠다는 이 움직임, 이거를 저지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이 뭐 필리버스터 이야기도 나오기는 하는데 필리버스터로 이게 저지가 될 것인가 싶기도 하고요.
이준석: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께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민주당은 180석에 가까운 그런 의석 수를 자랑하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그런 힘을 항상 보여주려고 했고 그리고 자기들 하고 싶은 건 때때로 했습니다. 뭐 선거법도 예전에 했지만 그 뒤에 공수처 같은 것들도 소위 근육 자랑을 했던 거죠. 그런데 최근에 보면 이런 장애인 이슈 같은 것도 전혀 관심 없다가 요즘 의석 그렇게 많은 분들이 만약 그런 문제 해결할 거였으면 할 수 있었거든요. 그거 안 하다가 갑자기 이슈가 좀 벌어지고 논쟁이 좀 벌어지니까 갑자기 뭐 휠체어 타기 운동을 한다든지 이게 정상적인 180석 정당의 바라보는 관점이어야겠느냐. 180석이었으면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 것이었고 검수완박 같은 것도 본인들이 자신이 있었으면 대선 전에 오히려 그게 대선이 도움이 된다 생각했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밀어붙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대선 아, 이거 여론이 안 좋으니까 밀어붙이면 안 되겠구나. 이런 다음에 대선 끝나니까 그런데 우리 있으면 우리가 대장동 문제나 이런 거에 있어서 수사 받으면서 곤란할 수도 있겠구나 하니까 갑자기 태세 전환한 것 아니겠습니까? 너무 솔직하셔서 참 좋은데 제가 봤을 때는 그렇게 옳은 정치를 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정의당이 지금 이 민주당이랑 다른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정의당이랑 같이 손잡고 연대하실 생각은 없을까요?
이준석: 정의당이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저희가 생각을 같이 하는 바는 있지만 아직까지 협력의 역사가 적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직까지 확신은 없습니다마는 적어도 이 사안에 대해가지고는 아니, 민주당이 대장동 건이나 아니면 송철호 시장 건이라든지 몇 가지 부담을 느끼는 것에 대해서 전혀 관계없는 정의당이 이런 일에 동참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 뭐 이런 취지로 저는 정의당에서도 현명한 판단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제가 당 이야기로 이어가볼까 하는데 지금 앞에 보면 이 OX 팻말이 보이실 거예요. 제가 O, X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나는 윤핵관이다. 하나, 둘, 셋. X. 윤핵관이 아니다?
이준석: 윤핵관이라는 의미가 두 가지가 있어요. 의미는 익명 인터뷰하면서 윤석열 후보 핵심 관계자다 해서 당과 그 당시 후보 사이를 이간질하던 사람들.
앵커: 윤핵관이란 말의 원조시죠.
이준석: 그때 제가 그런 게 제가 윤핵관이라고 한 건데 요즘은 좀 이게 넓어져 가지고 범위가 넓어져서 윤석열 당선인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거나 아니면 이런 분들을 과거 친박, 친이 이런 단어를 쓰는 것처럼 친윤 대신에 윤핵관이라 쓰거든요. 저는 처음 버전의 그런 윤핵관은 굉장히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요. 뒤의 버전. 그러니까 윤석열 당선인과 철학을 같이 하고 같이 활동하는 분들은 그것 자체로는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어쨌든 당 대표기 때문에 통의동 인수위원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움직여야 되는 게 맞고요.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철학을 공유하고 않고 이런 건 아니지만 협력 관계이지 제가 당선인의 핵심 관계자로 분류되는 시점이 되면 그거는 그 나름대로의 부작용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신임 원내대표 권성동 의원이 지금 윤핵관, 후자의 의미로 윤핵관, 최측근이잖아요. 이 윤핵관인 권성동 원내대표랑 같이 합을 맞춰서 당을 끌고 가셔야 할 텐데 권 원내대표랑 잘 맞는 편이신지 여쭤볼께요.
이준석: 윤핵관이라는 그런 후자 윤핵관 개념으로 권성동 원내대표가 맞을 수는 있겠지만, 거꾸로 그러면 권성동 의원 같은 경우는 예를 들어 탄핵 논쟁 있을 때도 그렇고 다른 정당 가서도 그렇고 저랑 반대로 동지적 관점에서 한 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권성동 의원과 공유하는 추억도 많기 때문에 전혀 뭐, 한 사람과 관계를 잘 맺는다고 해서 다른 사람을 꼭 배척해야 하지 않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앵커: 그렇죠.
이준석: 그때는 아마 오히려 권성동 의원이 그런 가교 역할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앵커: 이 대표님하고 권성동 원내대표하고도 합이 잘 맞을 것이란 말씀으로?
이준석: 굉장히 죽이 잘 맞아가지고요. 제가 처음에 당 대표됐을 때 많은 사람들이 저랑 친소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투 권. 권영세 의원과 권성동 의원이 당연히 사무총장을 할 것이란 추측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아무래도 권영세 의원은 그전에 사무총장 맡았을 때의 그런 고생했던 기억 때문에 고사하셨고, 그다음에 권성동 의원도 그때 당선인과의 친분이 나오게 되면서 그때 좀 못하는 분위기가 됐던 것이지 실제로 많은 언론인들이 그 두 분 중에 사무총장을 제가 지명할 것이라고 했던 시기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굉장히 친분도 있고 같이 잘 이끌어갈 수 있다는 말씀이셨는데 지방선거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한 언론에서 아마도 이재명 민주당 고문이 분당에 이번 6.1 지방선거에 나올 수도 있다고 말씀을 하셔서 그때 정말 막 한창 파란이 일었어요. 그 생각을 아직도 갖고 계시는지.
이준석 : 저는 이재명 전 후보가 분명히 정계에 빠르게 복귀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려면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은 이 휴식이라든지 이런 걸 갖기를 기대할 텐데 그런 걸 안 하려면 명분이 있어야 됩니다. 그러려면 어려운 선거에 내가 투신한다는 이미지가 있어야 되거든요. 그래서 경기도지사나 광역단체장에 뛰지는 않을 것 같고 그랬을 때 보궐선거를 아마 선택할 텐데. 많이 이야기 나왔던 게 송영길 대표가 광역단체에 출마를 하게 되면 ‘인천 계양이 빈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고 그리고 혹시 김병민 의원이 성남시장에 출마하게 되면 분당이 될 것이다란 이야기가 있었고. 저희 당에도 경기도지사가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김은혜 의원이 지역구를 가지고 있는데 출마해서 혹시 또 당선이 되면 그 자리도 빌 수 있고. 그런데 여기서 계양은 제가 아니라고 봤던 것은 인천 계양은 민주당 지지세가 가장 높은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출마하는 것은 당을 위해 기여한다는 명분이 생기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성남에서도 성남 수정구나 중앙구와 다르게 분당구라고 그러면 소위 어려운 지역으로 인식되는 곳입니다, 민주당에서.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여기 출마해서 한 석 가져올 수 있는 명분을 내세울 수 있겠다는 그런 생각인 겁니다. 그래서 만약 그렇게 나온다면 저희도 거기에 맞대응하는 선택을 해야겠죠.
앵커 : 그런데 그 맞대응하는 카드가 누구인 거냐. 그게 화제였어요.
이준석 : 이제 이야기할 수 있는데, 저는 원희룡 지사 생각했습니다.
앵커 : 그런 거예요? 지금 장관으로 가셨는데.
이준석 : 그때도 당연히 원 지사가 장관도 갈 수 있고 그리고 비서실장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앵커 : 맞아요
이준석 : 그리고 또 당연히 당에서 기여할 수 있는 방법도 있고 했기 때문에 열어놓고 있었지만 그때는 물음표 카드 하나로 저희가 이제 놓고 있는 것이었고요. 그 외에도 우리 당에는 물음표 카드가 많이 있습니다.
앵커 : 사실 그래서 요즘 얘기가 나오는 게 물음표 카드 중에 하나가 혹시 윤희숙 전 의원이 이렇게 카드로서 나중에 쓰이게 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기는 하더라고요.
이준석 : 맞다고도 이야기 못하고 아니라고도 말 못 하겠습니다. 물음표 카드는 물음표로 남아 있을 때 가장 강력한 카드기 때문에.
앵커 :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여쭤보면 지방선거를 치르려면 이제 선대위원장으로 이제 하셔야 되잖아요. 선대위원장으로 하셔야 하는데 지금 계속 이야기가 나온 게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공동선대위원장을 계속 추천을 하고 계속 건의를 하겠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안철수 위원장은 나는 생각이 없다고 한차례 고사를 한 부분이 있는데 계속 좀 이렇게 권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준석 : 지금 이제 많은 분들이 제가 안철수 대표에 대해가지고 선대위원장 하시는 게 좋을 거라고 이야기했을 때 그때는 무슨 의미인지 약간 좀 의구심을 최근의 하루 이틀간의 상황을 보면 그래도 ‘저 당에서는 이준석이가 제일 안철수 위원장에게 제일 센 제안을 하는구나’라는 걸 느끼셨을 겁니다. 왜냐하면 저는 다른 의미 하나도 없이 안철수 대표께서 어쨌든 합당에 대한 의지가 강하셨고 합당했을 때 선거를 지휘하는 것만큼 당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그런 지위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께서 충분히 역량이 있으시기 때문에 당을 위해 어떤 선거를 뛸 수도 있고 아니면 어떤 당직을 맡을 수도 있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선거 지휘를 맡아가지고 내 힘으로, 내 기여로 누군가를 당선시켰다는 이력만큼 명예로운 이력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자리 중에서 가장 높은 선대위원장 자리를 제안한 것이고요. 저는 뭐 제가 삼고초려가 아니라 십고초려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이 합당을 하게 된다면 유기적인 결합을 위해서 당연히 안철수 대표께서 비록 ‘내가 국민의당 출신이지만 국민의힘도 내 당이다’라는 생각으로 같이 하고 같이 선대위원장 역할을 하면 단기간에 그런 시너지가 날 거라 생각합니다.
앵커 : 사실 초반에 말씀을 하실 때 그 말씀을 하셨어요. 초반에는 이 의도에 좀 의구심을 가졌을 수 있지만, 아마 내가 가장 높은 제안하지 않았겠느냐는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그 의구심 부분이 안철수 위원장 말고 보는 많은 사람들 중에서 일부는 ‘이거 물귀신 작전 아니냐’, ‘고도의 안티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었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왜냐하면 뭐 ‘당사자가 안 한다고 하는데 왜 자꾸 이야기를 하지? 그러면 받으면 안 받을수록 안철수 위원장은 이미지가 나빠지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 하니까.
이준석 : 저는 안 받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고요. 왜냐하면 선거에 이기는데 기여하는 그런 명예로운 경력을 하는 건 마다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그리고 특히 무엇보다 합쳐지는 당의 당원들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고 저는 뭐 제가 한 언론에서 인터뷰하면서 안철수 대표와 저의 관계가 무엇이냐라고 표현했을 때 인기 많았던 톰과 제리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뭐 톰과 제리가 원래 그런 겁니다. 톰 없이 제리만으로 제리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톰이라는 만화도 재미없고요.
앵커 : 그렇죠. 그런데 톰은 제리한테 항상 당해요.
이준석: 그런데 다 해피엔딩이에요. 그러니까 약간 톰과 제리 만화를 보면 원래 어린이용, 아동용 그런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끝에는 약간 권선징악형 해피엔딩. 공통의 적을 대항으로 해서 평소에는 아웅다웅하다가도 어떤 정의로운 결말을 위해서는 힘을 합칠 수 있는.
앵커 :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사실 안 그래도 여쭤보려고 했습니다. 합당이 이거 다시 원점으로 가는 것 아니야는 이야기가 나오는 그런 시점이에요. 인수위 불똥이 여기로 튄 거냐 여기도 사실 불똥이 있었던 거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
이준석 : 저희는 사실 작년에도 합당 논의를 했고 올해도 했지만 그렇게 그때도 저희가 당명 바꾸는 것 외에는 다 들어주겠다고 했었고 이번도 마찬가지입니다. 안철수 대표가 당명은 바꾸겠다고 하지 않았고 저희가 거의 대부분의 사안에 대해서 협의를 이룬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번 주 월요일부터는 저희가 합당 선언만 하면 되는 상태를 앞두고 이제 그 상황을 기다렸던 거거든요. 국민의당 측에서 저희는 전달한 게 이제 협상은 마무리된 거 아니냐, 그런데 지도자 간에 합당 선언이라든지 마무리만 필요한 것 아니냐, 이 정도 단계에 지금 정체되어 있습니다.
앵커 : 그런데 지금 이 정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그게 인수위의 인선 문제 때문인지 아니면 합당 과정에서 국민의당 쪽이 감정적으로 뭐가 불만이 있었던 건지 알 수 없습니다만 어쨌거나 이 국민의당에서는 지금 오늘 나오는 이야기를 보니까 당직자 전원이 뭐 명예퇴직을 신청을 하고 좀 분위기가 썩 좋지 않은 상황인 것 같아요. 그래서 여쭤보는 게 ‘지금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위원장의 톰과 제리의 결말도 과연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 것이냐’, ‘합당이 될 수 있을 것이냐’라는 것부터가 약간 의문이 들어요.
이준석 : 저는 국민의당이라는 당의 현 상황을 봤을 때 합당 지금 정치적인 선택이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저는 어쨌든 윤석열 정부의 출범에 같이 이제 기여하겠다고 그때 지지선언을 한 만큼 저는 꾸준히 협력 관계 이어나가는 것이 옳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무슨 당직자 승계를 저희가 안 받았다 이런 이야기 나오는 건 저희가 협상 파트너인 국민의당을 존중해서 반박하지 않고 있는 것이지 그런 부분에 대해가지고는 나중에 문제가 된다 하면 저희가 사실관계를 다 밝히겠습니다.
앵커 : 문제가 된다면 사실관계를 다 밝힐 수도 있다. 그런데 사실관계 밝히게 되면 합당은 이제 그때 뭐 물 건너간다고 볼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이준석 : 저희는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지금 어떤 이야기가 들어와도 가만히 있는 것이고요. 당직자 승계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이미 큰 틀에서 지난주부터 합의가 된 사안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명예퇴직이라는 이야기 나온 것도 제가 여기까지만 말씀드리면 명예퇴직에 다 합의가 된 상황에서 명예퇴직 금액을 본봉의 20개월치를 인정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저희 당에 전례가 없었던 사안이기 때문에 그 기간을 조정한다는 취지에서 저희가 역제안을 한 것은 있어도 정당 통합하면서 역사상 20개월치를 명예퇴직금으로 준 적은 없습니다.
앵커 : 굉장히 구체적으로 해 주셨습니다.
이준석 : 너무 구체적으로 저희에게 너무 당직자 합당 시 받아들이지 않겠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셨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무슨 사안이 문제였는지 제가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런데 이거는 굉장히 권장하지 않는 협상이고요. 저는 국민의당에서도 지금 협상 내용에 대해가지고는 최대한 진지하게 존중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 그런데 사실 다른 데서 또 합당 소식이 들렸습니다. 저는 이게 정말일까 싶어서 다시 한번 여쭤보는데 친박 신당, 대보수 결합 차원에서 친박 신당과 국민의힘이 합당을 추진하고 있다, 상당히 좀 진전이 됐다 뭐 이런 보도가 막 나왔었어요.
이준석 : 그것도 제가 알기로는 익명 인터뷰입니다.
앵커 : 아니라는 말씀인 거죠?
이준석 : 우리 당의 관계자라는 사람이 인터뷰를 했던데요. 전혀 저에게 보고된 바도 없고 저희가 파악하고 있는바도 없고. 저는 뭐 전혀 그 부분에 대해가지고는 동의하지도 않습니다.
앵커 : 그럼 같이 나왔었던 홍문종 의원의 복당 문제도 전혀 논의된 바가 없는 건가요?
이준석 : 의원이 복당을 신청하고 거기에 대해서 자격심사를 한다면 그건 개별 사안이지만 친박 신당이라는 그 당이 저희 당과 합당을 한다면 문제는 철저하게 제 소관인데 그에 대해가지고는 합의는커녕 논의된 바도 없습니다.
앵커 : 사실 친박 신당과 관련해서 흘러나왔었던 게 지난주에 윤석열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같이 만나면서 뭐 보수 대결합 차원에서 같이 또 이야기가 나왔던 거거든요. 이 두 사람이 만났어요. 만나서 굉장히 분위기가 좀 좋았던 것 같기는 한데 속 깊은 이야기를 해줄 수가 없다고 하는데 두 사람이 만나서 과거의 악연이라면 악연을 풀었을 거라고 보시나요. 사실 10년 전, 그 시점부터 쭉 정치를 시작하셨고.
이준석 : 저는 수사검사와 어쨌든 그런 수사를 봤던 대상으로서의 관계는 별도의 관계로 존재하고 우리 보수정당의 전임 대통령과 후임 대통령으로서의 그 공적인 어떤 관계가 남아 있다, 이렇게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분이 그런 공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해서 윤석열 당선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직 수행에 관한 여러 가지 문의를 했을 것으로 보이고 그리고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은 비록 본인이 탄핵의 대상이 되기는 했지만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윤 당선인에게 조언해 줄 것이 있다면 했다, 그런 부분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 그럼 이렇게 여쭤볼게요. 윤석열 당선인은 박근혜의 강을 건넌 걸까요?
이준석 : 그 탄핵에 대한 입장이라고 한다면 그 강을 건넌다는 입장을 어떤 입장을 가졌든지 그것이 우리 당에서 활동하는 데 제약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제가 봤을 때는 그 두 분, 수사 당사자로서의 두 분의 관계에서는 한 분이 옳고 한 분이 틀린 관계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주장과 다르기 때문에 그래서 그거를 뭐 입장 정정을 서로 하시고 그러지는 않았을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아마 본인은 억울한 부분이 있을 거고 우리 당선인은 수사 검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수사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이걸 억지로 접점을 찾으려고 하는 것 자체가 저는 모순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 그거를 억지로 접점을 찾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말씀을 주셨습니다. 오늘 이준석 대표 굉장히 바쁘신 나와 주셔서 감사하고요. 저희가 다음에 또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