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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송주영 MBN 기자
출연 : 김건 국민의힘 의원 (국회 외통위 여당 간사)
녹화일 : 2025년1월16일(목)
[주요 워딩]
"외교 관심인물은 마코 루비오와 마이크 왈츠"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 둘다 사업가, 정부 방식 답답하다 생각"
"트럼프와 머스크 에고 강한 사람들, 오래 가기 힘들 것"
"트럼프와 머스크, 하늘 아래 태양이 두개일 수 없어"
[전문]
○ 앵 커> 2기 내각 구성을 좀 놓고 보면 거의 이제 뭐 충성파 그리고 예스맨들이 주로 장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평가가 있는데, 여기서 이제 저희가 좀 눈여겨봐야 될 인물 누가 있을까요?
● 김 건> 제가 지난 11월에 미국에 가서 공화당 의원들을 많이 만났는데 그래서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돼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이분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정책을 취할지는 자기들도 잘 모르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그렇지만 자기들은 크게 걱정 안 한다. 이유가 자기들이 잘 아는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그다음에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 이 두 분이 지금 외교안보라인 핵심이지 않습니까? 국무부 장관 그다음에 국가안보보좌관이 되니까 이 사람들은 우리가 어떤 생각인지 잘 아는데, 이 사람들은 다 한미동맹 관계의 강력한 지지자들이다. 그래서 자기들이 봤을 때는 한미동맹 관계가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유지되고 강화될 거라고 생각하고 또 그렇지 않은 사안이 나온다 그러면 그거는 미국 의회에서도 관심을 갖고 충격을 완화하지 않는 역할 그런 걸 좀 할 용의들이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현재 그래도 제가 가장 관심있게 보고 있는 건 결국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내정자하고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라고 생각이 됩니다.
○ 앵 커> 그 두 분하고도 조금 인연이 특별하게 있으실까요?
● 김 건> 이번에 제가 가서 처음으로 만나뵐 뻔 했는데 12월에 좀 아쉽죠. 저는 행정부에 있었고 이분들은 다 미국 의회에 있었기 때문에 제가 이제까지 인연을 쌓을 기회가 없었는데, 앞으로 근데 이제 이번에 정부에 가시고 저는 또 국회로 와서 지금 저의 타깃은 미국 의원들하고 강력한 네트워크를 좀 만들어보는 겁니다.
○ 앵 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사실은 트럼프 2기에서는 단연 실세 중에 실세로 떠오르는 느낌이에요. 외견상으로. 실질적으로도 그런 지는 좀 더 봐야겠지만 근데 보면 정부 효율부 수장이라는 새로운 조직까지 만들어가지고 이걸 맡긴 거잖아요? 근데 트럼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한테 정부 효율부 수장을 맡긴 이유는 행정부에 칼을 들이대겠다는 건데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1기 때 많이 행정부와 부딪혔던 부분이 있는 건가요? 어떻게 봐야 돼요? 그건 저희가?
● 김 건> 그거보다는 제 생각에는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정부가 하는 일이 답답한게 많습니다.
○ 앵 커> 느리다?
● 김 건> 느리기도 하고 그다음에 아주 효율이 없다고. 그니까, 이제 영어로 red tape 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관료제가 하는 일이라는 거는 복지부동에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고, 이런 생각을 많이 갖고 계십니다. 그래서 내가 이걸 하면 제대로 뜯어고쳐가지고 아주 효율적인 걸 만들겠다. 이런 생각들 많이 하시는데, 저는 정부에 35년 있어보지 않습니까? 정부가 그렇게 하는 건 다 이유가 있고, 그다음에 정부가 하는 방식이 있는 건데, 그거를 어떤 기업적으로 뜯어고친다는 게 좀 맞지 않는 측면이 많습니다. 가령 예를 들면, 기업에서는 돈을 못 버는 조직을 없애지 않습니까?
○ 앵 커> 그렇죠.
● 김 건> 그다음에 이제 그런 재편도 하고, 정부로서는 그럴 수 없는 게 많습니다. 정부는 어차피 모든 국민에게 필요한 기본 서비스를 제공해야 되기 때문에, 가령 교육이 잘 효율이 안 난다 그러면 교육은 그만 두자. 안 되지 않습니까? 국방 영 형편없는데? 국방을 포기하고 다른 비즈니스로 가자. 안 되지 않습니까? 정부는 어차피 모든 걸 다 해야 되는 것이고 그래서 그런 어떤 비즈니스와 그다음에 정부의 하는 일 간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근데 미국에서는 항상 이제 비즈니스 분야가 강했기 때문에 기업체의 그런 효율적인 비즈니스를 정부에 도입하고 싶어하는 영향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구별이 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고 일론 머스크,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도 기업가 출신이시기 때문에 그런 불만이 많으신 거죠. 그래서 그런 걸 갖다가 관료가 하는 게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그런 게 있는데 그거를 자꾸 이제 음모라고 생각하시고 이거를 딥스테이트(deep state), 관료들이 똘똘 뭉쳐가지고 음모적으로 이렇게 행정부가 하는 일을 자꾸 방해하려고 그러고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그렇지 않거든요. 그래서 그런 거는 좀 한계에 부딪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예상합니다.
○ 앵 커> 우리나라 정부도 그렇고 관료들이 조금 많이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좀 고쳐야 된다는 얘기들을 매 정권이 들어설 때 마다 그 얘기도 조금씩 나오는 것 같아요. 근데 이제 보면 말씀하신 대로 의원님도 35년을 계셨던 것처럼 자체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나름의 전문성들이 있어서 또 그분들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국가 운영을 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시스템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 강하게 밀어붙이고 효율 중심적으로 밀어붙이기는 하지만 한계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렇게 지금 예상을 하시는 거예요?
● 김 건>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앵 커> 일론 머스크가 최근에 유럽 정치에 대해서도 개입하는 발언들을 계속하고 있잖아요? 정부 효율부 수장으로 나선 것도 아니고 사실 정부 효율부 수장으로서 해야 될 메시지를 아닌 발언들을 좀 하고 있는데, 이게 사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을 대변한다고 봐야 될까요? 아니면 그냥 본인 개인의 생각을 그렇게 얘기하는 거로 봐야 될까요?
● 김 건> 트럼프 대통령 입장을 반영하는 것으로 생각은 하지는 않고요. 이분 우리로 치면 재벌 총수 같은 분들이지 않습니까?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고, 어떤 재벌 총수라든가, 아니면 정치 지도자가 되시는 분들이라든가, 우리 앵커님도 언론에 오래 계셨으니까 그런 분들 많이 취재하고 그러면서 느끼신 거 없으세요? 공통적으로 느끼신 거?
○ 앵 커> 공통적으로 느낀 게 뭐가 있을까요?
● 김 건> 그건 에고(ego)가 엄청 강하다는 겁니다. 정치 지도자 하시는 분들은 국민들한테 이렇게 설명을 해요. 내가 아니고는 이 나라가 제대로 다스릴 수 없다. 국민들은 나만 믿어라. 이렇게 얘기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 게 솔직히 제정신 박히고 그렇게 얘기할 수 있나요? 다른 사람이 훨씬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많고 그런데. 그런데 이제 그런 주장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좀 본인에 대한 에고가 강하다고 할까요? 그런 분들이어야 강력한 리더가 되는 거니까. 강력한 리더가 돼야 회사 운영도 밀고 나가고 난관도 극복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치 지도자라든가 이렇게 기업을 이끄는 그런 큰 기업의 그런 분들이나 이런 분들의 공통점은 에고가 강하다는 겁니다. 일론 머스크도 그런 분이고. 트럼프 대통령도 그런 분인데. 대선 국면에서 두 분이 연합을 했는데. 제가 봤을 때는 하늘 아래 태양이 두 개가 있을 수 없으니까 이 관계도 그렇게 좀 오래는 못 가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 제 개인적으로 하는데. 벌써 스티브 배넌이라는 분이 나와서 막 반기를 들고 있지 않습니까? 그거는 달리 말하면 일론 머스크라는 사람이 와서 자기 정치하네, 이런 거지 않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아젠다를 지키는 건 나다. 이렇게 하는 거니까 벌써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그래서 한번 앞으로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앵 커> 인상깊었던 장면 중의 하나가 트럼프 대통령 일과가 대통령 당선된 이후에 가족사진을 찍었었잖아요? 그때 이후 일론 머스크도 같이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됐었는데. 그때 이제 장면만 공개가 됐는데 실질적으로 찍는 과정을 보는 영상을 제가 좀 보니까 굉장히 일론 머스크가 언론이나 외부에 나왔을 때 자신만만하고 자기를 주장 강한 모습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되게 겸손하고 공손하더라고요. 의외의 장면이 좀 있어서 사실은 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대변한 것일까요? 아니면 본인의 생각일까요? 라고 여쭤봤는데. 말씀하신 대로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고 일론 머스크도 그렇고 에고가 그렇게 강하다보면 의원님도 결국은 부딪힐 거고 그럼 이 관계가 1년을 못 갈 수도 있다고 보세요? 어느 정도 이 관계가 유지될 거로 보세요?
● 김 건> 그렇게까지 제가 점쟁이도 아니고 예측을 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거는 이 두 분 배경상 이렇게 오래 가기가 좀 힘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 앵 커> 본인들의 이익은 맞아서 대선에서는 굉장히 똘똘 뭉쳐서.
● 김 건> 그렇죠. 지금이야 트럼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가 얼마나 고맙겠습니까? 왜냐하면 사람들이 다 해리스가 더 유리하다 이런 거에 그냥 혈혈단신 뛰어들어서 엄청난 돈도 기부하고, 선거운동도 같이 하고, 그래서 이제 내가 대통령이 되는데 가장 큰 공신이다. 이렇게 돼서 지금 관계가 유지되는 거지만, 계속되기는 좀 힘든 구조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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