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전격 공습한 지 24시간여 만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침묵을 깨고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메네이는 엑스(X)를 통해 이스라엘을 향해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그는 "시오니스트 적이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고,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응징당해야 하고 지금 응징을 당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시오니스트 적 은 이스라엘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이와 함께 하메네이는 텔아비브로 추정되는 도시에 대한 폭격 장면을 묘사한 이미지도 함께 게시했습니다.
그림 중앙에 유대인 표식인 다윗의 별 이 이마에 새겨진 해골도 넣었습니다.
앞서 미국은 이란의 주요 핵시설인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세 곳을 정밀 타격했습니다.
공격 직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수했다"고 밝히며, 이번 공습이 "기념비적인 성과"라며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흥미롭게도,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을 향한 분노를 드러내면서도 정작 미국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습니다.
다만 하메네이는 정작 미국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는데, 미국과 확전 가능성을 낮추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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