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자배구 신인 드래프트 행사에서 순위추첨 기계가 오작동해 행사가 무려 50분이나 지연되는 촌극이 벌어졌습니다.
수작업 추첨으로 확률상 불이익을 받았다는 구단의 항의에 결국 비디오 판독 까지 등장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드래프트 순위 추첨기의 구슬이 출구 쪽에서 맴돌며 아래로 내려오지 않자, 결국 진행자가 직접 손으로 구슬을 빼냅니다.
기계 오류로 수작업 추첨이 진행된 가운데, 1순위 구슬을 추첨기에 다시 넣기 전에 2순위 추첨이 진행됐다는 일부 구단의 항의가 접수됐습니다.
논의 끝 KOVO가 2순위부터 재추첨을 결정하자 이번에는 이미 2순위를 확보한 구단의 항의가 이어지며 아수라장이 벌어졌고,
결국은 경기장에서나 볼법한 비디오 판독 이 등장했습니다.
-"이게 뭐가 잘못됐어요. 안 넣었어요? 넣었잖아요."
판독 끝에 KOVO는 확률 문제가 없었다며 기존 결정을 바꿔 원래 순위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재번복 촌극에 드래프트 추첨은 50분 가까이 지연됐고 결국 신무철 KOVO 사무총장은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해 진행이 매끄럽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인 드래프트에선 목포여상 세터 김다은이 전체 1순위로 지명돼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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