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여권 잠룡들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030 청년들을 공략한 북콘서트를 열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스타트업 업계를 만나 성장과 경제를 강조했습니다.
국회를 찾은 홍준표 대구시장은 한동훈 전 대표를 "나라와 당을 망쳐놓은 사람"이라 비난했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잠행 두 달 만에 모습을 드러낸 한동훈 전 대표, 지지자들의 연호 속 북콘서트 연단에 올랐습니다.
- "안녕하세요. 저도 잘 지냈습니다."
친한계 의원 16명이 참석해 힘을 실었고, 한 전 대표는 "선수 교체가 아닌 시대 교체를 해야 한다"며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개헌에 침묵하는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는 "위험한 사람"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대표
- "만약에 제가 이재명 대표같이 저런 사법리스크를 가지고 만약에 대통령이 됐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여러분은 제가 계엄령을 발동해서 사법부를 눌러버릴 거라고 예상하실 수 있어요?"
오세훈 서울시장은 핀테크 스타트업 업계와 만났습니다.
오 시장은 "규제 철폐로 다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며 "가상자산 육성"을 강조했습니다.
야당이 윤 대통령을 당에서 제명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이렇게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이재명 대표는 이미 유죄 판결도 난 바가 있으니 민주당이야말로 이재명 대표를 출당을 시키거나 제명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홍준표 대구시장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반대 단식 농성 중인 박수영 의원을 격려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홍 시장은 한 전 대표를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대구시장
- "당을 이렇게 망쳐놓고 양심이 있어야지! 나라를 이렇게 어지럽게 해놓고! 쯧."
안철수 의원은 한 전 대표를 향해 "중도 확장성이 떨어진다"고 견제구를 날리며, 대선 경험이 있는 검증된 후보는 본인이라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 속, 여권 잠룡들은 서로를 향한 견제 수위를 끌어올리며 조기 대선에 대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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