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 경제, 새해 첫달부터 성적표가 좋지 않습니다.
생산과 소비, 투자 지표가 모두 두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는데, 탄핵 정국과 미국 관세 전쟁 여파로 저성장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홍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전 산업 생산지수는 111.2로, 한 달 전보다 2.7% 줄었습니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져 나가던 2020년 2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작년 11월 -1.2%를 기록한 뒤 12월에 소폭 증가했지만, 두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소비도 마찬가지입니다.
설연휴 임시공휴일까지 지정하며 소비 진작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지갑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컴퓨터 같은 내구재 구매는 소폭 늘었지만, 옷과 화장품은 구매가 줄었습니다.
설비투자 역시 기계와 운송장비 등에서 무려 14% 떨어졌고, 건설 역시 6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으며 감소폭이 확대됐습니다.
작년 11월에 이어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내려간 트리플 감소 를 기록한 것으로, 연초부터 저성장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두원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으로 소비, 건설 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입니다."
경제지표가 줄줄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1960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올해 1분기까지 네 분기 연속 0.2% 아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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