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민의힘이 개헌을 당의 최우선 이슈로 띄우고 있습니다.
1987년 이후 선출된 대통령 8명 가운데 5명이 구속되거나 탄핵 소추되는 등 비극이 되풀이되면서 제왕적 대통령제의 구조적 문제를 고쳐보자는 겁니다.
"지금은 때가 아니"라며 개헌론에 침묵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는 "동참하라"고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당이 당 차원의 자체 개헌안을 마련하겠다며 개헌 논의에 본격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성공한 대통령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봐서 개헌에 대해서는 우리가 지금이라도 시작하고…."
"현행 헌법 체제에서 대통령의 과도한 권력과 의회의 권한 남용을 제어할 방법이 없어 지금의 사태가 벌어진 것 아니냐"며 계엄의 원인을 헌법 체제에서 찾았습니다.
"개헌보다 내란 극복이 우선"이라며 무대응 기조 로 일관하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개헌안을 받으라"고 전방위적 압박에 나섰습니다.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여론만 뒷받침이 된다면 이재명 대표도 이 개헌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늘(6일) 개헌 토론회를 여는 성일종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초청하며 "개헌의 키를 쥐고 있는 이 대표가 실사구시를 위해 동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주장한 오세훈 서울시장도 다음 주 국회에서 개헌 세미나를 여는 등 개헌 논의에 뛰어들었습니다.
▶ 오세훈 / 서울시장 (지난달 22일)
- "(견제 권한이) 헌법상에 있었다면 야당의 과도한 의회 폭거도 없었을 것이고 계엄이라는 무리한 조치도 아마 자제될 수…."
▶ 정태진 / 기자
- "개헌 논의에 소극적인 야당을 압박해 탄핵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 다음 주에는 당 개헌특위도 출범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송지수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