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기 양평군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40대 부부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남편이 벌인 방화로 추정하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기 여주시, 또 충북 제천시에서도 주택 화재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최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양평군 옥천면의 한 단독주택입니다.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대원들이 즉시 출동했지만 불은 집 전체를 집어삼켰고, 굴삭기를 동원한 진화 작업 끝에 4시간 45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 인터뷰 : 한성수 / 경기 양평군
- "목조 주택이다 보니까 물을 계속 뿌리고 하는데도 걷잡을 수 없이 불이 자꾸 번지더라고요."
당시 집 안에는 일가족 5명이 있었는데, 빠져나온 건 자녀 2명과 할아버지뿐이었습니다.
▶ 스탠딩 : 최민성 / 기자
- "화재 발생 1시간 반 만에 인명 수색을 벌인 구조대원들이 내부에 고립됐던 40대 부부를 발견했지만,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원유덕 / 양평소방서 현장지휘단장
- "저희가 신고받은 건 부부싸움 중에 남성 분이 기름을 들이붓고 불을 질렀다고…."
경찰은 방화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4일) 오후 6시쯤 경기 여주시의 한 단독주택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아들이 고립됐다"는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이 불을 30분 만에 진압했지만,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어제(4일) 오후 7시 10분쯤 충북 제천시 수산면에서도 단독주택 화재로 70대 남성 집주인이 사망했습니다.
현장 진입로가 좁고 각종 물건이 쌓여있어 오늘(5일) 새벽 1시쯤에야 진화 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MBN뉴스 최민성입니다.
[choi.minsung@mbn.co.kr]
영상취재 : 이호준 VJ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고현경
화면제공 : 경기소방본부·충북 제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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