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제(15일) 오전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은 이 시각 현재 서울구치소에 구금돼 있습니다.
체포 첫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10시간 넘는 조사를 받은 윤 대통령은 어제(16일)는 모든 조사를 거부하고 구치소에서 두문불출했는데요.
서울구치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관련 소식 자세히 들어 보겠습니다.
【 질문1 】
장덕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 답변 】
네, 저는 지금 서울구치소 앞에 나와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틀 연속 서울구치소에서 밤을 보내고 오늘로 사흘째 구금된 상태입니다.
윤 대통령은 6평 정도 되는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칸막이 화장실과 접이식 매트리스, 이불 등이 마련돼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수형복 대신 사복을 입고 생활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경호처 직원들은 구인 피의자 대기실이 있는 수용동과 다른 건물인 사무동에 대기하면서 경호 업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구치소 밖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공수처의 오전과 오후 조사에 모두 응하지 않았고, 오후 5시에 열린 체포적부심에도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공수처의 수사는 불법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또 체포적부심에는 이동 중 발생하는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해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2】
그런데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공수처장과 국가수사본부장을 고발했다고요? 어떤 혐의라고 주장하는 겁니까?
【 기자 】
네, 윤 대통령 측은 어제 오동운 공수처장과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습니다.
고발 혐의는 내란과 특수공무집행방해,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등인데요.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경찰과 공수처가 "3천 명 넘는 인력을 동원해 대통령 관저에 강제로 진입하고 국가원수를 불법적으로 체포, 감금했다"며 "헌정질서를 문란하게 한 중대 범죄"라고 주장했습니다.
공수처가 오늘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란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고 체포의 적법성과 타당성 등을 판단하는 체포적부심이 기각돼 수사 정당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주말에 영장실질심사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또, 서울구치소 앞에는 추운 날씨에도 윤 대통령의 체포와 탄핵에 반대하는 지지자 수십 명이 모여 집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후 1시에는 더 많은 지지자들이 모일 예정이어서 일대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구치소에서 MBN 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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