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현직 경찰이 3억 원대 압수물을 빼돌리다 적발됐다는 소식, 얼마전 단독 보도로 전해드렸는데요.
불과 이틀 만에 이번엔 용산경찰서에서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압수물을 빼돌리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경찰청은 오늘부터 전국 모든 경찰서를 대상으로 압수물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6일, 서울 용산경찰서 형사과 소속 30대 A 경사가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2년 전 직접 수사했던 보이스피싱 사건에서 압수한 현금 수억 원을 몰래 빼돌린 겁니다.
압수물 창고에 훔쳐간 현금 대신 다른 물건을 다시 넣어 두려다 범행이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강남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소속 B 경사가 3억 원 상당의 압수품을 빼돌린 사실이 확인돼 긴급 체포됐습니다.
이전에 압수물 관리 업무를 담당하다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범행을 이어오던 중 꼬리가 밟힌 겁니다.
법원은 어젯밤 B 경사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 인터뷰 : B 경사(어제)
- "범행 적발될 거라고 생각 못 했습니까?"
- "…."
일선 경찰서에서 압수물을 빼돌리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전국의 모든 경찰서를 대상으로 압수물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오늘(18일)부터 여드레간 전국 경찰서에서 압수된 현금을 중심으로 증거물 관리 현황을 확인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현지호입니다. [hyun.jiho@mbn.co.kr]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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