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주공항이 붐비는 건 어제오늘이 아니죠.
그래서 제2공항의 필요성이 제기됐는데, 환경 문제 등으로 논란도 적지 않았습니다.
정부가 사업 추진을 공식화한 지 9년 만에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습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6일 제주국제공항, 승객들이 결항에 항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항공사 관계자
- "규정에 맞춰서 안내 도와드리는 점…."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활주로에 멈춰 서자 공항은 2시간 반 이상 마비됐습니다.
제주 유일의 활주로가 막히면서 대체편 투입도 어려웠던 터라 승객 수천 명은 사고 수습까지 발이 묶였습니다.
사고가 아니더라도 제주공항은 늘 북새통입니다.
1분 40초마다 이착륙이 이뤄지고 매년 3,000만 명이 찾다 보니, 공항은 이미 포화 상태입니다.
그래서 2015년부터 제2공항 건설이 추진됐고, 9년 만에 기본계획이 확정됐습니다.
▶ 인터뷰 : 이상일 /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관
- "포화 상태를 해소하고, 지역 주민과 제주도를 찾는 국민께 안전하고 쾌적한 항공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성산읍 550만㎡ 부지에 3.2㎞ 길이의 활주로와 항공기 28대가 머물 수 있는 계류장, 여객·화물 터미널이 들어섭니다.
현 제주공항과 비슷한 규모로 연간 수용인원은 1,700만 명이고 확장까지 이뤄지면 연 2,000만 명까지 가능합니다.
마지막 관문은 제주특별자치도와 도의회가 심의, 동의하는 환경영향평가입니다.
환영의사를 밝힌 지역 관광협회와 달리 시민·환경 단체의 반대도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임기범 /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 "국토교통부를 강력히 규탄하며, 제주도민의 이름으로 이 고시는 무효임을 선언한다."
정부도 이런 점을 고려해 제2공항의 구체적인 개항 시기를 정하지 않고, 착공 후 5년으로만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김정연
화면제공 : K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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