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945년 광복 직후 재일 한국인들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하던 우키시마호가 침몰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희생자만 수천 명으로 추정되는데, 일본은 최근까지도 승선자 명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처음으로 승선자 명부 일부를 확보해 80년 만의 진상 규명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1945년 해방 후 첫 귀국선인 일본 군함 우키시마호.
대부분의 탑승자가 강제동원 피해자들이었는데, 부산으로 향하던 배가 교토 앞바다에서 폭침을 당하며 귀향의 꿈도 가라앉고 말았습니다.
일본 측은 5백여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유족들은 3천 명 이상이 숨진데다 일본이 고의로 배를 폭파했다고 주장해 진실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 일본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진상규명 노력에 승선자 명부의 존재가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고쿠타 케이지 / 일본공산당 의원
- "일본 정부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승선자 명부로 두꺼운 책 3권 분량을 확보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70여 개 명부의 존재를 인정했고, 이 가운데 일부를 우리 정부에 넘겼습니다.
외교부는 일본이 내부조사를 마친 자료 19건을 우선 제공하고, 나머지도 순차적으로 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확보한 자료를 통해 피해자 구제와 사건 진상 파악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김수빈 김지향
영상출처 : 일본공산당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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