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사는 즐거움 자연인 김인성
늘 자신에게 물어보던 삶에 대한 의미들,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는 해답을 알 수 없었다. 미생과도 같았던 삶에서 단 한 번의 묘수로 판을 뒤엎은 이 남자! 38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산에 들어와 독특하지만, 자신의 속도에 맞춰 삶을 일궈 나가는 김인성(42) 씨. 아직은 서투른 점이 많지만, 자연에서 꾸준히 미래를 개척 중인 그가 어떤 해답을 찾았는지 궁금하다!
3남매 중 막내로 부산 도심에서 태어난 자연인. 자유분방하게 아이를 키우고 싶으셨던 부모님의 교육 방식 덕에 다채로운 생각을 하며 자랄 수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삶의 본질에 대해서 궁금증을 느꼈고, 이러한 질문에 답을 찾고자 철학과에 진학했다. 하지만 자신에게 너무 많은 고민을 담아 놨던 게 문제였을까, 대학원 과정 도중 심장이 약해지면서 몸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자연인. 어지럼증에 평지조차 30분 이상 걷지 못했고 손발의 체온은 몇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증세까지 느꼈다는데...
하지만 젊디, 젊은 나이에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을 터. 컨디션이 괜찮은 날에는 지인에게 배운 용접 기술로 일용직도 종종 나갔지만, 점점 악화되는 병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몸을 추스르던 중 계속 생각이 났다는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갔던 산.
점차 머리에는 산중 생활에 대한 생각만 가득 찼고, 조금 이르긴 하지만 건강과 새로운 미래를 위해 계획을 앞당기기로 했다! 모든 준비가 완료됐을 때 비록 젊은 나이였지만 남들보다 일찍, 조금은 다른 행복을 찾기 위해 그는 이 산으로 들어왔다!
산중생활 4년 차. 이 산에 온 뒤, 산책 삼아 체력이 될 때까지 걷기 시작한 산행은 이제 온 산을 너끈히 돌아내려 올 만큼이 되었다. 서서히 건강을 되찾으며 스마트한 산 생활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한 자연인. 적정기술을 활용한 수격펌프와 수력발전기는 보수가 필요하지만, 시행착오 끝에 완벽한 자급자족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고된 밭일 후 직접 수확한 토마토와 블랙 커런트로 만든 두부 피자는 입안에서 이탈리아 본토의 맛을 느끼게 될 정도라는데! 깊은 산중에서 행복함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해답을 찾았다는 자연인 김인성 씨의 이야기는 7월 14일 수요일 밤 9시 50분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