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1회 꿈꾸는 산골 로맨틱 가이! 자연인 강정일
2018.04.06 관리자



산 사나이에겐 도끼와 호미가 어울린다는 편견은 그만! 여기 산에 살며 하프와 피아노를 사랑하는 한 남자가 있다. 첫 만남부터 영어로 말을 건네고 온몸으로 아메리칸 스타일을 뿜어내는 엉뚱한 매력의 소유자! 그는 바로 자연인 강정일(68)씨다. 세련된 외모와 우수에 젖은 눈망울로 하프와 피아노를 연주하는 백발의 로맨틱 가이! 동서양이 조화를 이룬 그의 낙원에는 분명 기존 자연인과는 또 다른 특별함이 있다.

 

유창한 영어는 카투사와 미군 경험 덕분이었다! 한국전쟁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젓갈 장사를 하셨던 어머니. 궁핍했던 형편 탓에 카투사 제대 후, 그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미군이 되었다. 일반 직장인 월급이 5~6만 원이었던 시절, 미군으로 150만 원이라는 많은 돈을 벌었지만 안정된 직업도 사랑 앞에선 어쩔 수 없었다. 첫눈에 반해 37통의 편지를 보내는 구애 끝에 시작한 연애. ‘결혼하려면 미국에 가지 말라는 처가의 조건에 망설임 없이 미군도 그만뒀다. 결혼 후 무역회사에 다녔지만 매일 새벽까지 야근과 술자리가 이어지자 아버지가 간암이셨던 아내는 그가 건강을 잃을까 노심초사 했고, 결국 아내의 권유로 중학교 때 교회에서 배운 피아노 실력을 살려 둘은 피아노 학원을 시작했다. 하지만 10대가 넘는 피아노가 동시에 울리는 소음으로 늘 두통에 시달렸고, 44살 무렵엔 심장 판막에도 이상이 생겨 대수술을 했던 자연인. 극진히 간호해준 아내 덕분에 그는 병을 이겨낼 수 있었고 그렇게 행복은 영원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10년 후 담낭암 선고를 받고 5개월 만에 허무하게 세상을 떠난 아내. 아내가 아픈 것을 뒤늦게 알았던 자연인은 손 쓸 도리가 없었다. 매일 24시간, 30년을 함께 한 아내가 떠나자 더욱 컸던 빈자리. 아내와 함께 살던 집에서 살 수 없을 만큼 그리움은 컸고, 온통 아내와의 추억뿐인 도시를 떠나 조용한 산으로 향했다.

 

처음엔 컨테이너 하나로 시작한 산중살이! 하지만 산이 주는 평화로움에 마음이 안정되자 차근차근 보금자리를 가꿔나갔다. 황토와 편백으로 집안을 건강하게 채웠고, 마당에는 정자를 지어 운치를 더했다. 여기에 바람 불어오는 아메리칸 스타일의 테라스까지! 새소리에 하프와 피아노 소리가 어우러지면 이곳이 바로 지상낙원이다. 카투사 시절부터 좋아했던 감자 크로켓과 제철 산나물로 즐기는 자연인표 나물 파스타는 특급 환상! 심장에 좋다는 들깨와 칡즙, 묵은지로 끊인 수제비 또한 자연인이 즐겨먹는 별미라니 정말 동서양의 완벽한 조화가 아닌가! 외로워 찾은 산 속에서 건강은 물론 여유까지 찾은 자연인. 이제 그는 아내와의 행복한 추억을 떠올리며 미소 짓는다. 그의 지나간 인생과 앞으로의 낭만에 대해 브라보!

산에서 비로소 마음속 고향을 찾은 것 같다는 자연인 강정일 씨의 로맨틱 영화 같은 이야기는 오는 411일 밤 950<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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