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듯하게 키운 자식들을 모두 시집,
장가에 보내고 나서야 어릴 적 땅 한 평 없던 한(恨)을 풀고자 넓은 산속 대지를 매입해
좋아하는 꽃과 나무를 심으며 살아가는 태헌 씨는 마치 소원을 이룬 것 같다고 한다.
“젊어서는 나도 아버지랑 형님처럼 일찍 죽을까 봐 그렇게나 죽음이 두려웠는데
이제는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는 오늘을 살아요, 내 땅에 뿌리 내렸으니까.”
아버지가 없었던 만큼 자신의 가정에서 늘 그늘이 되어주고 싶었던
자연인 권태헌 씨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