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내린 스산한 산중. 한창 독이 오른 독사도 도깨비방망이 하나면 퇴치할 수 있다는 자연인 장동훈(65세) 씨.
산중생활 20년 째라는 그는 거칠면서도 푸근한 산과 똑 닮아있다. 박력 넘치는 말투와 외양과는 다르게,
그의 집은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가득 차 있는데... 그렇게 40대 중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산 생활을 시작하게 된 자연인.
좋은 공기를 마시며 산을 다니다 보니 몸은 조금씩 회복돼 갔다. 그렇게 20년이 흐른 지금,
뭐하나 전문 분야가 없던 젊은 시절과는 달리, 산 생활에 있어서만큼은 베테랑이 됐다.
찬 바람 부는 계절에도 봄나물을 만들어 내고, 삼지구엽초로 막걸리를 담는가 하면, 으름덩굴로 노천탕을 즐기기도 한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조금 더 젊을 때 산 생활을 시작할걸, 후회한다는 자연인.
산이 지켜준 자존심! 자연인 장동훈 씨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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