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의 작은 산골 마을에는 소문난 일개미 부부가 산다.
올해로 50년 차 베테랑 농부 황수만(76세) 씨와 남편 따라 일에 치여 사는 권남순(71세) 씨가 그 주인공.
50년 전, 제천의 한 시장에서 쌀집에서 일하는 수만 씨와 미용실에서 일하며 꿈을 키워나가던 남순 씨는 친척의 중매로 평생의 배필이 되었다.
아내에게 자신의 쌀가게 옆에 미용실을 차려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어려운 형편에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시작해야했던 결혼 생활.
농사지을 땅도 변변치 않아 근처 광산에서 10년 넘게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했다.
이제 크루즈 여행 가야지’ 잊을 만하면 남순 씨의 귓가를 파고드는 남편의 메아리다.
바쁜 수확 철이 끝날 때마다 틈틈이 해외여행을 다니며 소중한 추억을 기록해온 부부.
두 사람이 함께 다녀온 여행지만 해도 무려 25개국!
곧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남편이 열심히 일하는 이유 역시 모든 가족이 함께 여행을 다닐 때 큰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다.
수만 씨의 오랜 소원은 바로, 아내와 함께하는 크루즈 여행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여행 계획을 세워놨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농사밖에 모르는 일 중독 남편. 열정 많은 남편을 뒷바라지하느라 지쳐버린 아내.
과연 부부는 서로를 이해하고 일개미 부부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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