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길거리 가수 ‘김대완’
코로나19 여파로 삭막해진 세상 속에
한 줄기 빛 같은 노래를 선물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노래하는 ‘길거리 가수’
김대완(54)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길거리 가수로 살아온 지 30여 년,
허스키한 목소리와 호소력 짙은 노래로
음반을 내자는 권유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2살 때, 펄펄 끓는 물에 데여
머리, 얼굴 등에 생긴 화상흉터로
수많은 기회를 놓쳤다는 대완 씨.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노래를 할 수 있었던 건
대완 씨의 동생 김대건(49) 씨 덕분이다.
거리공연 준비를 도와달라는 형의 말에
직장도 그만두고 노래하는 형 뒤에서
묵묵하게 매니저 역할만 해온 지 20여 년.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아는 형제이자
오랜 세월 함께 해온 가수와 매니저지만
그로 인한 갈등도 많다.
# 하나부터 열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두 형제!
생각도 느릿느릿, 행동도 느릿느릿
모든 게 느림보인 형, 대완 씨
그와 달리 성격이 급하고
뭐든 밀어붙이는 돌격대장 동생, 대건 씨.
달라도 너무 다른 성격 탓에
작년 겨울에 크게 다툰 이후,
연락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살았다는데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형 대완 씨는 은 공연할 장소를 잃었다.
새로운 공연장소를 찾기 위해
함께 살던 집도 팔고 울산으로 떠난 형과
매니저가 아닌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온종일
거리를 헤매는 동생 대건 씨.
하지만 새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형제의 생계는 막막하기만 하고
형제는 과연 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을까?
# 위기의 두 형제, 그리고 새로운 도전!
형과 떨어져 산다고 해도
동생 대건 씨가 매니저 일을 그만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직장을 찾는 와중에도
동생 대건 씨는 주변에 있는 작곡가를 찾아가
새로운 노래를 부탁하고
형을 알리기 위한 인터넷 라이브 중계도 기획한다.
하지만 동생과 달리 새로운 도전이 두렵기만 한 형, 대완 씨.
도전에 대한 설렘보다 걱정이 앞선다.
평생 해 온 길거리 공연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노래를 하자는 동생의 제안에
선뜻 대답을 못 하는데...
변화를 두려워하고 제자리걸음만 하는 형이
답답하기만 한 동생 대건 씨는
그동안 참아왔던 서운함이 터지는데...
위기를 맞은 두 사람,
형제의 새로운 도전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