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셋이 합쳐 물질만 157년, 우리는 소안도 해녀 삼총사!
전라남도 완도군에서 배를 타고 1시간을 더 들어가는 작고 아름다운 섬, 소안도에는 하루만 얼굴을 못 봐도 궁금하다는 해녀 삼총사 신덕순(79세), 김재임(78세), 정행자(68세) 씨가 산다.
목소리도 크고 욕도 잘하는 버럭 해녀이자 물질 57년 차인 큰언니 덕순 씨, 물질 경력도 60년 차로 제일 많고 흥도 제일 많아서 나무젓가락만 있으면 박자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흥부자 해녀 둘째 재임 씨, 평소에는 말 없고 얌전한 성격이지만 두 언니 앞에서는 노래가 술술 나온다는 막내 행자 씨는 물질 40년 차인 시 쓰는 감성 해녀인데.. 소안도가 고향인 두 언니와 달리 죽굴도에서 태어난 행자 씨는 열아홉 살에 남편을 만나 소안도로 시집을 왔다. 첫아들을 낳고 스무 살이 되던 해 남편이 외국에 나가면서 처음으로 물질을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서툴기만 한 초보 해녀 행자 씨에게 당시 10년 차 해녀로 활동 중이던 덕순 씨와 재임 씨가 물질을 가르쳐주면서 삼총사가 되어 48년째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자식을 결혼시키거나 남편을 먼저 보내야 했던 삶의 희로애락을 함께 울고 웃으며 지나왔다는 세 사람은 물질은 기본이요 집안일까지 서로 도와가며 챙기는 소안도의 대표 해녀 삼총사가 되었다.
# 해녀를 그만둔 막내 행자 씨를 위한 두 언니와 아들의 엇갈리는 계획
하지만 가장 나이가 어린 막내 행자 씨가 양쪽 무릎 관절을 수술한 뒤 물질이 힘들어지면서 해녀를 그만두고 두 언니가 물질하러 나갈 때만 가끔씩 따라 나가게 되었는데... 해녀를 그만두고 한글학교에 다니면서 시도 쓰고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혼자 속상해할 막내를 위해 두 언니는 아무도 챙겨주지 않았던 행자 씨의 은퇴식을 몰래 해주기로 계획한다.
한편, 무릎 수술 때문에 해녀를 그만둔 뒤 혼자 지내면서 우울해하는 엄마가 걱정되어 고향에 내려온 막내아들 후균 씨는 엄마의 일상을 영상에 담기 시작한다. 한때 소안도에서 알아주는 1등 해녀였던 행자 씨였기에 아들 후균 씨도 엄마가 이대로 물질을 그만두는 것이 안타깝다. 그래서 무릎 때문에 점점 물질이 어려운 엄마를 위해 해녀로서의 엄마의 멋진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해서 추억으로 남기고자 덕순, 재임 숙모와 함께 삼총사를 찍자고 제안한다.
# 하지만 갈등과 오해가 겹치며 흔들리는 삼총사의 48년 우정! 그 결말은?
후균 씨의 제안으로 시작된 삼총사의 첫 번째 촬영은 바닷가에서 갯것 하기! 해녀 삼총사가 바닷가에서 배말, 거북손 등을 따서 즉석에서 요리해 먹는 모습을 촬영하는 도중에 즉석 팔씨름도 하고 후균 씨가 제안하는 이행시에 도전해보는데.. 하지만 덕순, 재임 씨에 이어 같은 말을 행자 씨가 반복하자 후균 씨가 바로 재미없다며 엄마를 지적하고, 그런 후균 씨가 못마땅한 큰언니 덕순 씨가 후균을 나무라면서 첫 촬영은 흐지부지 끝나고 만다.
결국 다시 약속을 잡아서 재촬영을 하기로 한 삼총사와 후균 씨... 하지만 주문받은 문어를 택배 보내느라 약속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야 도착한 후균 씨 때문에 기분이 상한 큰언니 덕순 씨는 촬영을 하면서 후균 씨의 계속되는 요구 사항에 짜증을 내기 시작하더니 결국 아들의 편을 들며 말리는 행자 씨에게도 화를 내고 촬영을 중단하고 가버린다. 이에 다음 날 삼총사 큰언니 덕순 씨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좋아하는 부침개를 해서 찾아간 행자 씨는 물질 차림으로 함께 올라오는 두 언니를 보게 되자 자신만 빼고 물질 간 것으로 오해하고 등을 돌리는데... 뜻하지 않은 갈등과 오해가 겹치면서 위기가 닥친 삼총사의 48년 우정! 과연 삼총사는 오해를 풀고 막내 행자 씨의 해녀 은퇴식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