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날.
예로부터 고마운 이들에게 선물을 하는 특별한 날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에는 금,
그것도 순도 99.99% 순금이 주목을 받고 있다. 투자 목적으로 각광받는 금괴는, 새 출발을 앞둔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이기도 하다는데... 원숭이해를 맞은 올해는 특히, 원숭이가 새겨진
금괴까지 출시됐다. 금괴 뿐 아니라, 복을 상징하는 순금 복 돼지도 인기 품목!
결혼할 때 예단으로 빠지지 않는 은수저 역시,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는 귀한 선물이다.
색다른 선물을 찾는 사람들 사이에선, 금빛 보릿대로 만든 맥간 공예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2016년 설을 맞아 최고의 선물을 만드는 장인들의, 눈부신 땀과 눈물을 리얼 다큐 숨에서 함께 한다.
사람이 태어나서 가장 처음 받는 선물은 아마 금이 아닐까?
태어나 첫 돌이 되면,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금반지를 선물하는 풍습이 있다.
금은 현금보다 안전자산으로, 미래를 위한 투자가치가 높아 예로부터 선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예금 이자가 0%에 가까워지면서, 새해 선물로 금괴가 주목받고 있다.
한 돈짜리 작은 것부터 하나에 5천만 원 가까이 하는 1kg 대형 금괴까지, 다양한 크기와 종류가
선보이고 있는데... 2016년인 올 해는, 원숭이해를 맞아 원숭이가 새겨진 금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금괴는 순도 99.9%의 순금을 녹여 만드는데, 한 방울이라도 튀면 손실이 크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몇 번을 녹여도 색이 변하지 않는 순금은 오랜 세월 공예품으로 사랑을
받았는데... 40년 동안 순금을 만져 온 방춘 씨, 모든 순금 제품을 손으로 직접 제작하고 있다.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 중 하나는 바로 금 돼지인데, 초와 석고를 이용해 가장 기본이 되는
틀부터 손수 만들고 있다. 1,300℃ 이상의 불에서 뜨겁게 달궈진 금을 다루다보니 손에 화상을
입는 것은 기본, 순금 세공 중 가장 중요한 작업인 중량을 맞추기 위해 깎고 광을 내는 작업을
하다 보니 손에서는 굳은살이 없어질 시간조차 없다고 한다. 순금보다 더욱 빛나는 이들의
땀방울 가득한 이야기를 <리얼 다큐 숨>에서 들어본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들이, 시부모님께 드릴 선물로 가장 먼저 장만하는 것 중 하나가
은수저라고 한다. 은은 독이 묻으면 검게 변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 예로부터
부모님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며 은수저를 선물해왔다고 한다. 덕분에 은수저를 만드는 공장은,
새해를 맞아 가장 일손이 바쁜 곳 중 하나! 하루에 사용되는 순은만 400kg 이상인데, 폐기된 은을
모아 직접 순은을 추출하고 있다. 수저 하나에 들어가는 은은 서른 돈 가량, 은수저 두 벌이
한 쌍인데 가격은 대략 50만원을 호가한다. 은으로만 이용해 수저를 만들면 너무 무르기 때문에
1%의 구리를 섞어서 제작하는데...... 과거에는 망치로 일일이 두들겼지만, 최근에는 프레스 기구를
이용해 좀 더 편리하게 은수저를 제작하고 있다. 하지만 기계작업은 딱 거기까지, 이후 날카로운
면을 갈아내고 금부 장식을 붙이는 모든 작업이 사람의 손으로 이루어진다. 완성된 은수저는
손으로 하나씩 광을 내기 때문에, 생산하는 공장이라 하더라도 하루에 생산할 수 있는 양은 극히
한정적이다. 게다가 은은 공기 중에 오래 닿아 있으면 산화하기 때문에 미리 만들어둘 수도
없다고 한다. 버려진 은에서 순도 99% 은을 추출해, 수저로 다시 만들어내기까지...
귀한 은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함께 한다.
보릿대의 화려한 재탄생! 색다른 선물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금빛 물결의 맥간공예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보리 줄기를 이용해 작은 보석함부터 큰 병풍까지 제작을 한다고 하는데..
새해를 맞이하여 12간지 주인공들을 디자인한 생활 공예품도 인기라고 한다! 보릿대라고 모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둘째, 셋째 마디만 사용하는데.. 난로를 피워 바싹 말려야 하기 때문에
6월에 수확을 한 후 난로를 피울 수 있는 겨울까지 기다린다고. 삶은 후 바싹 말려 일일이
손으로 종이처럼 얇게 펴는 작업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보릿대의 최대 장점인 결을 살려
수백 개의 조각으로 하나의 큰 이미지를 만드는데 붙이는 방향과 빛의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을
보이며 입체감도 느낄 수 있다. 각 다른 보릿대의 색은 작품의 명도를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라고. 생활 공예품에도 결합해 실용적이면서 독특한 느낌이 매력인 맥간공예,
처음 보릿대의 매력을 발견한 맥간공예 창시자 이상수 씨와 함께 맥간 공예의 매력을 들여다본다.
새해를 맞아 빛나는 선물을 찾는 이들을 위해 더욱 빛나는 땀방울을 흘리는 사람들을
오는 1월 28일 밤 9시 50분 MBN <리얼다큐 숨>에서 확인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