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회 극한의 환골탈태, 천연가죽 (8/21)
2014.08.15 관리자



홍수를 방불케 하는 물난리가 나는 곳!
위협적인 약품과 지독한 냄새로 가득한 곳!
극한의 작업현장에서 이들이 만드는 것은 바로 멋진 천연가죽이다.
하품 빼고 버릴 것이 없다는 소가 우리에게 준 마지막 선물, 가죽!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을 가죽 제품으론 가죽
지갑, 가방, 벨트, 핸드폰 보호케이스까지
가죽은 일상생활 속에 항상 공존한다.
하지만 정작 이 귀한 천연가죽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생각지 못하는 것이 사실!

하루에도 서너 번 댐이 터진 듯 약품물이 쏟아지는 생가죽 가공공장!
손톱이 빠지고, 굳은살이 박인 채 생활하는 것이 일상인 사람들이 있다.
험난하고 위험한 작업이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만 하는 중요한 작업!
우리가 안락한 가죽소파에 몸을 누일 수 있는 것 또한 30년 동안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백 번의 손길과 수십 번의 공정을 거쳐야만 탄생하는 천연 가죽!
극한의 현장에서 환골탈태하는 천연가죽의 세계!
그 험난한 여정을 MBN 리얼다큐 숨이 집중 취재한다.

생가죽이 가죽이 되기 위해 처음 준비를 하는 이곳은 경기 동두천의 한 가죽 가공 공장.
산처럼 쌓여져 있는 원피들. 살이 타들어 갈만큼 위험한 약품과 지독한 냄새,
약품이 녹은 물이 공장 안에 넘실대는 이곳은 매일이 전쟁 같은 곳이다.
첫 번째 생가죽 세척과정을 거치고 나면, 순식간에 가죽과 물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온다.
공장바닥은 생가죽 반, 물 반! 생가죽의 무게는 한 장에 7-80kg!
무거운 생가죽을 일일이 끌어내고 정리하는 사람들. 일일이 사람 손으로 할 수 밖에 없다.
20가지가 넘는 공정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어느 새 소의 털을 뽑는 탈모과정!
탈모를 위해 넣는 유화소다와 석회가루는 역한 냄새를 풍긴다.

30년을 넘게 일 해도 익숙해 지지 않는 화학냄새!
그런데, 남은 가죽을 정리하기 위해 숨이 턱턱 막히는 기계로 들어가
가죽들을 정리하는 일도 사람의 몫이다. 한 여름에도 한 겨울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긴 옷에
양말, 발 토시, 고무장갑, 고무장화까지 완전무장을 해야만 한다.
고무장갑에 퉁퉁 불은 손은 아예 손톱이 빠져버렸다.
이들의 땀과 노력으로 그냥 가죽이 곱게 색을 입은 천연가죽으로 환골탈태한다.
염색된 천연 소가죽은 가죽 후처리 공장으로 가게 된다.

경기도 포천시의 한 가죽공장, 이곳은 말 그대로 천연가죽이 곱게 화장 하는 곳.
매끈한 가죽을 아름답게 변신시키기 위해 거쳐야 할 공정만도 55가지.
이곳에서는 천연 가죽을 A급과 B급으로 등급을 나누는데, 상처가 많은 것일수록
등급은 낮아진다. 등급별로 나뉜 천연 가죽은 악어무늬, 치타무늬, 나뭇잎무늬까지~
다양한 무늬를 찍기도 하고, 순식간에 양가죽 느낌의 섀미, 부드러운 융단느낌의
스웨이드로 변신하기도 한다.
피혁회사 최고의 기술력을 담은 도장작업. 일명 천연가죽 표면에 화장하는 국내 도장기술은
세계 어디 내놔도 자랑스러울 정도다. 하지만, 국내 피혁산업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1990년대에 비해 국내 피혁공장은 세 곳 중 두 곳이 문을 닫았고,
종사자는 여섯 명중 다섯 명이 떠나갔다.
심지어 동남아시아에서 들어오는 값싼 천연가죽 공세에 밀려 더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
하지만, 국산 한우 생가죽으로 만든 부드러운 표면에 뛰어난 내구성에 도장기술까지 더해져서
오히려 품질 좋은 국산 천연소가죽을 해외로 수출의 길이 열리고 있다.
천연가죽에 후처리 기술이 더해져서 만들어낼 수 있는 가죽의 수만도 천여가지!
생가죽이 환골탈태해서 완성되는 천연 가죽은 말 그대로 무한대라 할 수 있을 정도다.

아름다운 색, 다양한 무늬로 환골탈태한 천연 소가죽은 최고의 안락함을 선사하는
가구, 소파의 재료가 된다. 경기도 광주시의 한 소파 공장.
이곳에서는 뼈대를 만드는 일부터 가죽을 씌우는 일까지 모두 수작업이다.
소파 한 세트에 들어가는 나무 조각만도 150조각!
소가죽만도 최소 4장에서 7장까지 들어간다. 공장에서 찍어 나오는 합성피혁이 아니다보니,
소가죽 곳곳에 있는 상처를 피해 재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일이 커터 칼로 재단하고,
다시 200쪽으로 재단된 소가죽을 일일이 붙이는 재봉작업을 거친다.
가죽은 무엇보다 늘어나는 성질 때문에 뼈대에 꼭 맞게 끼워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뒤늦게 상처가 발견되기라도 하면, 처음 가죽 재단부터 다시 해야 한다.
사람들의 취향이 다양하고 까다로울수록 천연가죽 소파도 진화한다.
편안함을 넘어서 누워서 쉴 수 있는 전동소파까지 등장했다.

험난한 생가죽 공장부터 섬세한 후처리 공장, 소파공장까지~ 천연가죽이 변화하는 과정에는
30년 이상의 베테랑들이 있기 때문에 안락한 소파가 탄생하게 된다.
위험천만! 극한의 상황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 생활 속의 진짜 장인!
천연 가죽에 인생을 바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오는
8월 21일 목요일 밤 9시 50분! ‘MBN 리얼다큐 숨’에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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