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민연금 개혁을 놓고 여야가 길고 긴 신경전을 이어온 끝에 합의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서 제시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즉 받는 돈 43%를 수용하겠다 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이재명 대표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조기 대선을 염두에 뒀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장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이 주장해온 소득대체율 안을 민주당이 전격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여야는 내는 돈 인 보험료율을 9%에서 13%로 올리는 데는 뜻을 모았지만 받는 돈 인 소득대체율을 놓고 긴 신경전을 벌여왔습니다.
▶ 인터뷰 :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이재명 당대표 지시로 최고위원회의 논의과정을 거쳐서 국민의힘과 정부가 주장해온 소득대체율 43% 안을 수용하겠습니다."
이 대표의 결단은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골치 아픈 현안 중 하나인 연금 개혁 문제를 털고 가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국민의힘은 한발 물러선 민주당 입장에 환영한다며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상훈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힙니다. 정부 측하고 협의해서 합리적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여야가 공감대를 이루면서 연금개혁안의 국회 통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박주민 /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 "(다음 주) 본회의까지 올리면 제일 좋은데요. 적어도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다만, 여야가 구조개혁을 논의할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구성과 기대 수명과 가입자 수를 연계해 연금액을 조정하는 자동조정장치 도입을 두고 이견이 있는 만큼 향후 협상 과정은 지켜봐야 합니다.
MBN뉴스 장가희입니다.
[jang.gahui@mbn.co.kr]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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