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뉴스7 - 기각 대신 각하론 띄우는 국힘…지도부는 선고 이후 대비도

MBN 뉴스7 유호정

기각 대신 각하론 띄우는 국힘…지도부는 선고 이후 대비도

방송 2025. 03. 14

【 앵커멘트 】
몸을 낮춘 대통령 대신 국민의힘이 여론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여권에선 탄핵 기각이 아닌 각하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양상입니다.
다만, 지도부는 헌재 압박 대신 국정 안정을 강조하며 선고 이후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여권 분위기를 유호정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 손에 들린 피켓에 일제히 탄핵 각하 가 적혀있습니다.

최근 여권에선 탄핵 기각 대신 각하 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비상계엄의 위헌 여부나 대통령 탄핵의 정당성 대신 절차 문제를 쟁점으로 띄운 겁니다.

▶ 인터뷰(☎) : 주진우 /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
- "안철수 의원은 내란죄가 빠진다면 탄핵 소추에 반대했을 것이라고 명시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더 이상 같은 탄핵소추문이라 볼 수 없고 다시 국회에 재의결을 거치는 것이 정당한 절차입니다."

이런 흐름은 대통령 구속 취소로 법원이 수사 과정의 절차적 하자를 지적하면서 헌재도 절차적 정당성을 엄격하게 따질 거란 기대감에서 비롯됐습니다.

율사 출신 국민의힘 의원은 "여론이 팽팽하고 법원이 절차 문제를 지적한 상황에서 헌재가 절차적 흠결을 꼼꼼히 따지지 않을 수 없다"고 압박했습니다.

다만, 지도부는 헌재 압박 대신 선고 전후 국정 안정과 혼란 수습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도부 관계자는 "장외 집회나 탄핵 각하 탄원서에 불참해 항의 문자가 쏟아지고 있다"면서도 "지도부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유호정 / 기자
- "헌재 선고가 임박하면서 지지층의 압박도 거세지는 가운데, 지도부의 중도층과 지지층 사이 외줄타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