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당초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선고일로 유력하게 전망됐던 게 바로 오늘이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선고 날짜에 대한 소식은 오늘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온종일 정치권의 관심은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언제 내려질지, 결과는 어떠할지에 대한 전망에 쏠렸습니다.
예상 선고일이 이제 다음 주로 넘어가면서 이미 역대 대통령 탄핵사건 최장 심리기간을 경신했습니다.
오늘 밤늦게 통지가 이뤄질 경우 빠르면 다음 주 월요일에도 선고가 가능한데, 그동안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모두 금요일이었던 만큼 오는 21일에 선고가 있을 거란 전망입니다.
오늘 첫 소식은 박규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로 탄핵심판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의 선고일이 기약 없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뒤 6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91일 만에 선고가 이뤄졌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오늘 안에 기일을 지정하면 빠르면 다음 주 월요일 선고가 가능한데, 이미 박 전 대통령 사례를 넘은 93일 만의 결정이라 최장 기간을 경신하게 됩니다.
다음 주 안에는 헌재가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한 가운데 화요일인 18일에는 박성재 법무부장관의 탄핵심판 변론이 잡혀 있어 선고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헌재는 지난달 19일 변론을 종결한 한덕수 총리와 윤 대통령 사건의 선고 순서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모두 금요일에 이뤄진데다 선고 후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말 하루 전인 오는 21일 금요일에 선고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집니다.
예상보다 길어지는 심리에 국회 측과 대통령 측 모두 헌재의 신속한 결정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1일)
- "조속히 기일을 정해주고 거기에 맞춰서 반드시 파면을 해 달라고 하는 촉구 행동을…."
▶ 인터뷰 : 윤갑근 / 윤석열 대통령 법률대리인 (어제)
- "결심 이후에 심리가 길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이유는 알지 못하지만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헌재는 평의 내용을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고 있는데, 쟁점에 대한 재판관 간의 의견차가 큰 상황일 경우 심리가 다음 주를 넘어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그 래 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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