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0년 전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고소장을 낸 비서를 조사하고 증거를 모은 경찰은 장 전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백길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기된 의혹은 지난 2015년 11월 17일, 장 전 의원이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겁니다.
장 전 의원이 부산의 한 대학교 부총장을 지내던 시점으로 당시 비서 A 씨가 피해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대 총선 과정에서 선거 프로필 촬영을 마치고 뒤풀이를 가졌는데, 장 전 의원이 자신을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와인바로 데려간 뒤 기억을 잃었다는 겁니다.
A 씨는 사건 이후 장 전 의원이 2천만 원이 든 돈 봉투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준강간치상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장 전 의원이 A 씨를 방으로 데려가 성폭력을 저질렀는지 수사를 진행해왔습니다.
장 전 의원은 즉각 "10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 갑자기 고소해 음모와 배경이 있다는 의심이 든다"며 "성폭행은 거짓 주장"이라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튿날인 11월 18일 오전, 장 전 의원이 A 씨에게 전화를 받아달라 는 등의 내용으로 보낸 문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자메시지 등 관련 기록을 검토한 경찰은 장 전 의원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하고 출석일자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100road@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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