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세종포천고속도로 공사현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관계 당국의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관련 업체 4곳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져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량의 대들보 역할을 하는 거더가 무너져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세종포천고속도로의 천안 안성 구간 다리 공사 현장.
안전모를 쓴 인력들이 부서진 교량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사흘 만에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번 감식은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안전산업공단 등 6개 기관 42명이 참여했습니다."
감식반은 건설 현장의 공정이 적법한 절차에 거쳐 계획대로 진행됐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봤습니다.
설치 중이던 거더가 적절한 재료로 제작됐는지, 콘크리트 빔이 일정 강도로 만들어졌는지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거더를 지지하는 안전로프 설치 여부도 조사 대상입니다.
▶ 인터뷰 : 오석봉 /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공사 계획서상에는 안전 조치가 되어야 하는데 설치가 안 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수사할 예정…."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공사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 하도급사인 장헌산업과 강산개발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한 문서와 서버를 토대로 안전수칙이 잘 지켜졌는지 살필 계획입니다.
앞서 시공사는 대표가 직접 나와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주우정 /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 "삼가 고인의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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