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계적인 관광지로 꼽히는 그리스의 산토리니섬에서 지진이 계속되자 결국 그리스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어진 지진만 6천 건인데, 앞으로도 지진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푸른 지붕과 흰 벽으로 지어진 집들의 풍광으로 잘 알려진 그리스의 관광 명소 산토리니섬.
신혼여행객 등 관광객들로 활기찼던 거리가 비었고, 상점과 모든 학교의 문이 닫혔습니다.
최근 거의 매일 발생한 지진에 불안해하며 집 밖에 텐트를 치고 지냈던 주민들이 배편과 항공편으로 대탈출해 거리가 빈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그리스 산토리니섬 주민
- "제 작은 아이가 이상한 충격 상태에 빠져 있고, 그곳의 상황이 꽤 위험해요."
▶ 인터뷰 : 그리스 산토리니섬 주민
- "5분마다 우리는 (지진 때문에) 떨고 있었고, 그때 긴급 대피하라는 문자가 3번 왔습니다."
지난달 26일부터 섬과 인근 해역에 발생한 지진만 6천 건 이상인데, 규모 5.2 지진까지 추가로 발생하자 그리스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다음 달 3일까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산토리니섬은 가장 최근인 1950년대에도 대규모 분화가 있던 활화산 지대인 헬레닉 화산호 에 위치해 있지만,
과학자들은 최근 지진이 화산이 아닌 지각판의 움직임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최악의 경우 지진이 화산을 자극해 분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산토리니섬의 지진은 잦지만, 이번처럼 지속적인 연쇄 지진 활동은 매우 드뭅니다.
이번 지진이 몇 주는 물론 몇 달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만큼, 당분간 여행 계획은 신중하게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가운데 산토리니섬의 화산이 폭발한 것처럼 사실적으로 묘사한 AI 조작 영상들이 일부 돌아, 누리꾼들의 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염하연
화면출처 : X @24weather24 틱톡 @mryapayzek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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