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에는 국회 출입하는 정태진 기자와 뉴스추적으로 이어가 보겠습니다.
【 질문 1 】
정 기자, 이재명 대표가 대권 도전을 가시화했다고 봐도 되죠?
【 기자 】
이재명 대표의 행보에 그 뜻이 숨어 있습니다.
이번 APEC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국가별 외교 대응 전략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이뤄지죠.
만약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경우 참석자에 따라 차기 대통령의 중요한 첫 외교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이 대표의 경주 APEC 특위 제안은 이를 고려한 선제적 제안으로 풀이됩니다.
【 질문 1-1 】
APEC 같은 큰 국제회의가 잘 이뤄지면 좋은 거잖아요. 그런데 국민의힘이 발끈했어요? 그 이유가 뭡니까.
【 기자 】
특위는 여야 합의로 구성하는 건데 "일방통행 통보"라는 겁니다.
취재를 해보니까요. 이 대표가 띄운 이 APEC 특위는 원래 국민의힘이 먼저 민주당에 구성을 제안하려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논의도 전에 외부에 알려지면 잡음이 생길 수 있어 물밑 조율부터 하려 했는데, 민주당에선 사전 협의나 논의 없이 일방 발표로 제안한 상황입니다.
사실상 이슈 선점에는 실패했다고도 볼 수 있는데, 당 고위관계자는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불쾌감을 전했습니다.
【 질문 2 】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김경수 전 지사의 복당을 허용했어요? 당원들의 반발이 상당했잖아요?
【 기자 】
민주당은 오늘(7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복당 신청을 허용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친명-친문간 갈등이 이슈가 되는 상황에서 실제 극렬 지지자들 사이 김 전 지사에 대한 복당 반대 목소리도 계속돼왔죠.
김 전 지사는 SNS에 "저의 복당이 우리 당이 더 큰 민주당 으로 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통합 에도 신경 쓰며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포용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민주당은 이렇게 조기 대선 채비를 분주히 하는데 국민의힘은 뭐 하고 있습니까?
조기 대선에 조 자도 꺼내지 못하고 있어요?
【 기자 】
국민의힘도 조기 대선을 마음엔 염두에 두고 있지만 대놓고는 말을 못하고 있습니다.
당 핵심관계자는 "특히 지도부 내에서 대선 이라는 용어 자체가 금기어"라며 "탄핵 인용을 전제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조기 대선이 열릴 가능성을 고려해서 여당이 독자적으로 정책을 개발해야 한단 의견이 상당한 데, 마땅한 게 없어 보입니다.
당 고위관계자는 "대선을 언급하진 않겠지만 52시간제 예외 반도체특별법 등은 대선 공약에 반영하는 걸 염두에 둔 것"이라고 전해왔습니다.
여당, 여전히 반이재명 전선에 의존하고 있는 모양샙니다.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재명 세력이 내놓고 있는 정책 대부분이 핵심을 빼놓은 국민 기만극입니다. 겉과 속이 다른 수박, 씨 없는 수박이 바로 이재명 우클릭의 실체입니다."
【 질문 4 】
"조기 대선은 하늘이 결정한다"라는 말까지 나왔네요? 이게 무슨 의미입니까?
【 기자 】
오늘 윤 대통령이 면회를 온 윤상현, 김민전 의원에게 전한 얘기인데, 이를 보면 결국 당의 현 방향이 대통령의 생각과 맞닿아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오늘)
- "헌재에서 기각될 거다, (대통령께서) 그것은 다 하늘이 결정하는 거다 라는 기본적인 자세를 가지고 계세요."
【 질문 5 】
윤 대통령이 오늘 접견에서 무슨 말을 했습니까? 정 기자 취재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오늘도 사실상 옥중 정치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윤 대통령은 접견 자리에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 대한 비판에 집중한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홍장원의 정치적 중립성이 의심된다", "조태용 국정원장이 홍장원은 정보 유출이 많아 진작에 경질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당이 강성 보수층 지지자들만을 의식하고, 윤 대통령 입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 여전합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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